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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3자락길(죽령옛길)을 걸었습니다.후기/트레킹 2013. 4. 7. 22:55
『죽령(竹嶺)의 유래를 아시는지요?
대나무 죽(竹)자가 들어간 고개 이름을 보고 산죽(山竹)이나 대나무와 연관된 고개로 생각하셨다면 이 기회에 바로 잡으시기 바랍니다. 기록에 의하면 신라 5대 아달라왕 5년에 죽죽(竹竹)이 왕명을 받아 죽령길을 만들고 기력이 다하여 숨지자 죽죽을 기리기 위하여 죽령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지난해 가을 열차편으로 소백산 등산을 갔을때 소백산 자락길이 열렸다는 얘기를 듣고 인터넷검색을 통하여 사단법인 영주문화연구회가 소개한 소백산 자락길 자료를 스크렙 해 두었다가 이번에 3자락길을 선택하여 걸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이길은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소백산(희방사)역에서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장림마을까지 11,4km를 ① 죽령옛길(2,8km 희방사역-죽령마루), ② 용부원길(3,9km 죽령마루-죽령터널), ③ 장림말길(4,7km 죽령터널-장림마을)로 세분하고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로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선 ① 죽령옛길(희방사역-죽령마루. 왕복 5,6km. 2~3시간소요. 중령마루에서 매식가능) 구간으로 봄 나들이를 겸한 문화생태탐방을 가면 참 좋을듯 합니다.
▲소롯길 그대로 남아 있는 죽령옛길
2013, 4, 4(목요일)07:48 절친과 함께 원주역을 출발한 열차를 타고 1시간 20분쯤 달려가 기호지방과 영남지방을 가르는 백두대간의 죽령넘어 희방사역에서 내렸습니다.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조용한 희방역사를 나와 이정표가 가리키는 죽령마루를 향해 걸었습니다.
▲희방사역 구내 풍경
앞에보이는 다리는 중앙고속도로이고 멀리보이는산이 백두대간 죽령고개입니다.
▲희방역사 앞에 있는 소백산 3자락길 1구간(죽령옛길) 이정표 입니다.
길을 갈때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면 참 좋습니다. 오늘도 화창한 날씨마냥 좋은길이 열릴것 같은 예감을 받았습니다.
▲중앙고속도로가 옛길 위를 지납니다.
▲누가 왜 세웠는지는 알수 없으나 이런 돌탑도 길손의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사과나무에 농약을 치고 있는 아주머니의 양해를 구하고 찍은 사진 입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나무껍질속에서 동면한 해충들이 밖으로 나와 활동을 시작 하기 때문에 새싹이 나오기전에 박멸해야 한답니다.
장정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나이든 아주머니가 해야 하는게 요즘 우리농촌의 현실인것 같습니다.
풍기사과의 유명세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생산과정이 이렇게 어려운건 전혀 몰랐습니다.
▲양지바른 길섶에 핀 제비꽃입니다.
▲소백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길가에 게시한 죽령의 개척자 죽죽(竹竹)에 대한 소개글 입니다.
길을 가며 몰랐던 역사와 문화를 접하고 깨우칠수있다는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고구려의 온달장군과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한 소개 입니다.
항창시절에 배웠던 역사이야기를 이렇게 다시 접하니 새로운 지식을 얻는것만 같습니다.
▲죽령의 산신 다자구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
▲전쟁속의 죽령
▲신종이 보인 이변
▲상권의 통로, 죽령옛길
▲주막거리 주점터
▲침략과 수탈의 죽령
▲침식에 의한 자연훼손을 막기위해 데크길을 만들기위한 자제를 헬기로 운반해 놓았다.
▲죽령과 연관된 명인의 자취
▲퇴계선생과 온계선생의 애틋한 형제애 이야기
▲죽령옛길 구간이 빗물 침식에 의하여 훼손되는것을 막기위한 공사가 진행되고있다.
여기엔 데크계단을 설치할 예정이라한다.
▲죽영루
3자락길 1구간(죽령옛길)이 끝나는 지점에 세워진 누각으로 공사개요는 아래와 같다.
죽령옛길의 끝자락 죽령마루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이다.
고개 양안에는 양도에서 세운 도계표시를 비롯한 갖가지 죽령관련 표지와 옛주막등이 눈길을 끈다.
▲죽령마루(경북쪽)
▲죽령옛길 안내판(경북)
▲죽령주막(경북)
▲백두대간 표지석과 각종 장승들(경북쪽)
▲충청북도를 알리는 도계 표지판 죽령의 해발 높이 안내판
죽령표지석과 휴게소(충북쪽)
▲충북쪽 죽령마루에 있는 산신당
▲충북쪽 죽령마루에서 죽령터널까지 이어지는 소백산3자락길 2구간(용부원길) 은 3,9km의 시멘트로 포장된 내리막 농로로 걷기에 불편 하지만 사과재배를 주업으로 하는 산촌풍경이 정겹습니다. 지나가는 차도 없어 조용한 사색을 즐기며 걷다가 연화봉자락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에서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잠깐 쉬어가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용부원리 마을회관
▲죽령 옛고개마을 용부원리
▲소백산 연화봉에서 흘러내리는 용부원리의 청정계곡
▲소백산 3자락길 3구간(장림말길)은 용부원 2리 죽령터널 단양쪽 입구에서 장림마을 까지 4,7km 로 5번 국도 아스팔트 포장길을 걸어야 하는 난코스다. 같은 죽령 옛길이라고 하면서도 영주쪽과는 대조적이다. 길을 가는데 가장 중요한 이정표 설치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데다 줄곧 5번국도를 따라 가는 옛길이 수긍이 가지 않는다. 단양군은 옛길 복원 의지가 전혀 없는것으로 생각된다.
▲앞에 보이는 중앙고속도로 다리발을 빠져 나가면 소백산 3자락길 종착지 인 장림마을이다.
▲열차가 달리고있는 장림마을앞 중앙선철길
기온도 높았지만 포장길 행군은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가 있고 풍광이 아름다운 영주쪽 죽령옛길에서 보고 느낀 유익한것들이 있었기에 총평은 만족이다.
바라건데 5번국도를 따라가는 옛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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