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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첫 산행 치악산 남대봉
    후기/산행 2013. 1. 11. 14:26

     

     

    낮이 짧은 겨울산행은 일찍 서둘러야 한다.

    해가 바뀐후 첫산행 인데다 산행 들머리까지 가는 7시 시내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이다.

    여명이 밝아오는 동녁하늘, 치악산의 마루금에 눈섭같은그믐달과 영롱하게 빛나는 샛별이 나란히 걸려 있다.

    버스 정류장까지 10여분 걸었는데 귓볼이 차고 장갑낀 손도 얼얼 할만큼 날씨가 차다. 

    1시간을 달려온 버스가 종점에 이른시간은 5분전 8시다. 여느때 같으면 산에 가는사람이 몇명은 있을텐데 오늘은 나 홀로다.

    오늘 동행하기로 했던 4명의 동호인들 마져 버스를 놓치고 차가 자주있는 구룡사로 가서 비로봉을 오르겠다는 문자가 왔다. 

    본의 아니게 나 홀로 산행이 되었으니 서두를 일없이 천천히 느림의 미학을 맛볼수 있겠다.

     

     

    치악산 국립공원 성남 탐방지원센타 앞에서 8시정각에 산행에 들어간다. 관리소 창문 유리엔 순찰중 이란 표찰이 붙어 있고 이적은 없다. 아직 출근전인가 보다.

    길이 미끄럽기에 스틱을 사용하며 주위를 기울이며 천천히 걷는다.

    기온은 -20도라는데 다행스럽게도 바람결이 없어서 견딜만 하다.

     

     

     

    출발 한지 5분도 안되어 나타나는 카페 소롯길, 참 정겨운 이름이다. 아주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서 카페를 만들었다.

    연기가 모락 모락 올라가는것을 보니 홀안에 놓인 나무난로를 지피나보다. 따뜻한 커피가 생각난다.

     

     

     

     

    자동차 길이 끝나고 상원골을 따라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 되는 곳이다.

    현제시각 8시30분, 30분을 걸었는데 상원사길 5,2km의 반을 온셈이다. 남은 2,6km는 1시간 30분 이상이 걸릴 것이다.

    계속된 혹한 덕분에 온 골짜기가 얼어 붙었지만 아주 작아진 물소리가 얼음장 밑에서 들려온다.

    지난 겨울 동지날에 이길을 갔었다. 오늘과 다른점은 동행이 있었고 하산길에 영원사 주지스님을 만나 동지팥죽을 먹고 가라는 권유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참 빠르게 지나간 세월이다.

     

     

     

      현재시각 9시26분, 지금껏 4,2km를 왔고 상원사를 1km 남겨놓은 상원골에서 능선으로 돌아드는 지점이다.

    하절기엔 이곳에서 손을 씻고 이마에 땀을 훔치며 잠깐 쉬어가는 곳인데 쌓인 눈에 모든것들이 묻혀 버렸다.

     

     

    기온이 낮은탓에 눈이 녹지 않아서 일까 상원사 일대의 적설량이 족히 30cm는 될성싶다.

    여기서 부터는 줄곳 된비알이다.

     

     

     눈밭에 비친 내 그림자다.

    가쁜숨을 고르며 선체로 잠시 쉬는동안 등뒤의 햇살에 투영된 형상처럼 자연의 일부였으면 좋겠다.

     

     바위 절벽위에 올라선 상원사 범종각과 대웅전등 도량이 눈에 들어 오는 지점이다.

    개 짖는 소리가 요란스럽다. 옛말에 절집은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야 한다 했는데 요즘은 개를 기르는 절집이 아주 흔하다. 세태의 변화 탓이라고 하지만 애완견 까지 기르는 절집은 왠지 불교정서와는 거리가 먼듯 느껴진다.

     

    치악산상원사 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일주문이다.  상원사의 고도는 해발 1,084m다.

     

    ▲상원사에서 동남쪽으로 바라다본 치악 매봉과 감악산이다.

    치악산의 줄기가 제천 쪽으로 뻗어 가다가 가벼운 용트림으로 솟구친 산봉들이다.

     

     ▲상원사 대웅전

     

     

    ▲ 치악산 꿩의 설화를 품고있는 상원사 범종각

     

     

    ▲ 치악산의 제2봉인 남대봉(1,181m) 이다.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을뿐 이렇다할 자체 경관은 없고 동남방향의 영월과 제천쪽 조망이 일품이다.

    맑은날엔 백덕산, 태화산, 소백산, 금수산등을 볼수 있다.

     

     

    ▲영원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인 영원사는 규모가 아주 작은 절이지만 절이 지어진 창건연대는 아주 오래된 특수 목적으로 지어진 고찰이다.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가 영원산성의 수호사찰로 지었으며 긴 세월동안 사세가 기울어 폐허직전에 이른것을 1990년 현 주지 성보담 스님이 부임하여 법당, 산신각, 요사체등 도량을 재정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영원사 산신각

     

    ▲ 금대리 자동차 야영장

     

    ▲ 가람마을 당숲

    금대2리 가람마을 입구 당숲. 마을 표지석 뒤로 보이는 나무가 수령 200년의 박달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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