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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산행의 묘미, 치악산 향로봉에서 느껴 보세요.후기/산행 2012. 7. 8. 15:46
『원주지역엔 어제와 그제(2012, 7, 5~6) 양일동안 300mm에 가까운 많은비가 내렸습니다. 별다른 피해없이 오랜가뭄이 해소 되었으니 지역민 누구나 재해 없는 고장에 살고있음을 가슴 뿌듯하게 생각할것 같아요. 토요일 오전 11시경 지인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오후에 향로봉이나 가시죠.” 오후1시, 마루금 선명한 치악산을 바라보며 베낭을 울러메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후 2시 행구동 관음사 입구에서 오후산행을 시작 합니다. 구름많은 하늘이 한낮의 광선을 막아주고 산들거리는 골바람이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비 갠뒤의 청산은 한결 깨끗하고 푸르러 청량감을 더해줍니다. 골짜기에 들어서니 엄청난 물소리를 내며 곤두박질치듯 쏟아져 내리는 계곡수, 마치 백마들의 각축장을 본듯하죠. 고도를 높여가니 건천에도 여울져 내리는 물이 그득하여 풍요로운 마음이 그지 없습니다. 큰물이 나간면 등로와 개울이 합쳐졌다가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 모습을 찾아 갑니다. 이 또한 자연의 순리요 치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등산은 인생의 한 단면과 같다고 합니다. 숨을 몰라쉬며 힘든계단을 오를땐 어려웠던 지난시절이 생각나고 정상에 올랐을때 느끼는 희열과 뿌듯함은 삶의 행복과 같은 맥락이 아닌가 합니다. 한 여름의 산행은 정말 힘들죠 하지만 앞이 툭트인 그늘 좋은곳에 잠깐 멈춰서서 이마에 땀을 훔치며 모처럼 드러낸 파란하늘도 쳐다보고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을 바라보노라면 후련해진 가슴을 느낄수 있습니다. 님 께서도 세상과의 소통을 원 한다면 길을 걷거나 산을 올라 보십시오. 당신의 삶은 한결 풍요롭고 평온 해질겁니다 』
▲ 싫지 않을 만큼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흘러내리는 계곡수, 마치 백마(白馬)들의 각축장 같습니다.
계곡을 꽉체우며 흘러내리는 물은 마음을 풍족하게 합니다.
▲ 길섶에 핀 나리꽃입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서일까? 녹색과 대별되는 주황색 나리꽃의 아름다움과 청초함이 많이 돋 보입니다.
▲ 건천이 되어버린 등산로 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넘친 개울물이 길을 합병해 버리지만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제모습을 찾게 됩니다.
▲ 등천문?
바람에 쓰러진 소나무가 등로를 가로 막았습니다.
마치 아무나 갈수 없는 길임을 암시라도 하는것일까 다소곳하게 머리를 숙이고 통과 해야 합니다.
▲ 곧은재를 반쯤 올랐을때 만나는 주막거리쉼터 입니다.
옛날에 원주와 강림을 오가던 사람들이 한잔술로 컬컬한 목을 축이며 쉬어가던 주막이 있던 자리랍니다.
▲ 곧은재(해발 860m) 마루의 이정표 입니다.
관음사 입구 길카페에서 2,8km 이며 보통 1시간 30분정도 소요됩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많은분들이 평일에도 많이
오르내리는 동네 등산로 입니다.
치악 주능선의 중간쯤 되는 곳에 있는 원주와 강림을 잇는 고개마루 4거리 입니다.
▲ 향로봉(1,043n) 정상 입니다.
치악산의 경우 정상인 비로봉을 제외하고 1,000m급 이상 산봉들도 정상표지석이 따로 없습니다.
『향로봉은 치악산의 14km에 이르는 주능선의 절반쯤 되는곳에 자리잡고 앉아 광활한 원주시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북으로는 비로봉, 남으론 남대봉, 그 넘어 백운산줄기등이 잘 보이고 서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반곡동엔 정부산하 공기업들이 입주할 원주 혁신도시 조성사업현장과 살구나무가 많다하여 이름한 행구동(杏邱洞)이 내려다 보압니다. 행구동엔 고려말의 충신이며 조선조 3대왕 이방원의 스승이었던 운곡 원천석 선생의 얼이 어려 있는 곳입니다. 향로봉 자락엔 보문사, 국형사, 성문사등 사찰들이 자리하고 물 맑은 보문골은 시민들의 휴시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동쪽은 횡성군 강림면과 접해 있답니다』
▲ 향로봉에서 내려다본 원주혁신도시 개발현장 입니다.
사진 한가운데 까만 형체는 먹이사냥나온 솔개 입니다.
『하산은 딱딱한 아스팔트길이라 평소엔 별로 이용하지 않던 보문골로 내려 섰습니다. 모처럼 향로봉 자락에 자리한 보문사와 국형사를 둘러 보고 지난 목, 금요일에 내린 비로 풍성해진 수량을 자랑하듯 요란을 떨고있을 보문골을 따라 내라며 태고의 원시림 같은 낙엽송림을 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요즘 불교계의 사찰들은 한결 같이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전국 어디를 가나 유명산들은 고찰을 품고 있어 자주 접하게 되는데 저의 소박한 생각으로는 이해가 잘 안됩니다. 보문사는 범종각 단청공사가 한창이고 국향사는 온경내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목탁과 불경외우는 소리말고는 늘 정적이 감돌았던 지난날의 절집은 만나기 어렵습니다.』
▲ 보문폭포
보문사앞 보문골의 보문폭포인데 이번 강수로 수량이 많이 불어 물 떨어지는 소리도 크고 시원 스럽습니다.
▲ 향로봉 아래 자리한 보문사 입니다.
신라 경순왕 때 지어졌다고 전해지며 1970년에 절터에서 발견하여 복원한 청석탑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3호 입니다.
▲ 보문사 청석탑(강원도 지방문화재 제103호)
▲ 범종각 단청공사가 한창 입니다
▲ 보문골의 낙여송 수림
▲ 대한불교조계종 치악산 국형사 표지석 입니다.
국형사(國亨寺)는 1,500년전인 신라 경순왕때 무악조사가 창건했고 조선태조때 나라를 지키는 동악단을 세우고 원주, 영월, 정성, 평창, 횡성등 5개 군수가 모여 매년 국태민안을 비는 향을 봉양하였다고 합니다. 현제는 매년 10월 원주 치악문화제때 이곳에서 동악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 대웅전
사세에 비해 대웅전이 좀 작아보여서인지 대웅전 신축불사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그 규모가 대단한가 봅니다.
상랑보 하나 값이 1억원이며 석가래 하나값은 50만원이라니 전체 예산규모는 얼른 계산이 서질 않습니다.
온 경내를 파 헤쳐 놓은것은 관음전 주변 정비사업 때문이라내요.
▲ 설법전 복원공사 현장 입니다.
▲ 원시림 같은 국형사 입구 도로입니다.
절 입구 풍광좋은 곳에 카페도 있고 맑은 계곡물에 발도 담글수 있어 신도가 아니더라도 드나드는 차량이 많았습니다.
▲ 대한불교 천태종 치악산 성문사
조계종에 비해 그 세는 좀 약한듯 하지만 속세 가까이에서 사회사업에 참여하고 있는것이 특징인것 같습니다.
시간 관계상 경내 구경을 못하여 아쉬운데 언제고 꼭 가보렵니다.
▲ 성문노인전문요양원
성문사에서 운영하는 노인전문요양원 인데 건물 한켠에 걸린 현수막(전국 최우수 장기요양기관 선정)이 이체롭습니다.
뒷켠엔 성문사 병설 유치원도 있다 합니다.
『오늘 갑자기 오후산행에 나선것은 소속산악회 한 회원의 제의에 따른것인데 산행들머리 까지 같이 갔다가 그 회원에게
갑자기 피치못할 사정이 도래하여 본의 아니게 나홀로 산행이 되었습니다. 뭐 혼자 보다는 말동무가 있는 둘이 좋겠지만
그렇다고 홀로 산행이 나쁘거나 불편 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깊은 사유와 고독을 맛볼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갖게되므로 또다른
나를 보게 된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낮아지고 맘이 좀 착해지기도 하니까 괜찮은 거죠. 하루중 제일 덥다는 오후2시에 시작한 산행 이었지만 일단 숲과 물이 있는 자연의 품에 안기면 자신도 그일부가 된듯 최면에 걸려 버리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hs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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