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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雪山), 남치악(南雉岳)을 가다.후기/산행 2011. 12. 23. 16:28
어젯밤에 조금씩 흩날리던 눈발이 남치악의 상원사 가는길엔 제법 쌓였다. 지난번에 내린눈이 녹아내리다 얼어붙은 양지 바른 비탈길을 오르기가 수월치 않다. 보이지 않는 손이 등뒤에서 자꾸 허리춤을 잡아 당기는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길을 자주 가는걸 식상해 한다. 눈에 들어 오는 풍광들이 늘 그대로라고 생각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길을 갈때의 느낌이나 감흥은 내면의 세계에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2011, 12, 22, 10:00 치악산 국립공원 성남 탐방지원센타 입니다.
마당의 눈을 깨끗이 쓸어낸 직원은 순찰중 이라는 안내문을 닫힌 창에 걸었습니다.
-상원사 5,2km -남대봉5,9km -비로봉16km 산행 들머리 높은다리 입니다.
빙판진 다리위에 눈이 덮여 아주 미끄럽습니다.
소롯길, 차와 음식을 파는 카페 입니다. 정감 넘치는 이름이죠. 파란 겨울 하늘이 얼마나 좋습니까? 봄비내리고 안개 자욱할때 우산 하나에 어깨를 나란히할 사람이 있다면 이길을 한번 걸어 보세요. 당신만의 낭만어린 추억을 만들수 있을 겁니다.ㅎㅎㅎ
해발 670m 자동차길이 끝나고 여기서 부터는 상원골의 물소리를 벗 삼아 가는 계곡길 입니다. 들머리에서 2,6km 를 왔으니 상원사 까진 꼭 반을 온샘입니다. 서두루지 않고 걸어도 등덜미가 촉촉해 옴을 느낄수 있습니다.
치악산 꿩의 설화로 유명한 상원사,
해발 1,064m 상원사에 도착 했습니다. 5,2km를 오는데 1시간 45분이 소요 되었습니다. 일행이 단촐 해서인지 좀 빨리 도착한것 같습니다. 오늘은 동지입니다. 절에선 팥죽을 쑤어 부처님께 공양한후 신도들이 나눠먹으며 액운을 떨쳐 낸다고 합니다. 큰 행사라 들었기에 경내엔 들어 가지 않고 남대봉으로 직행 합니다.
상원사 범종각은 언제 봐도 운치가 있습니다. 치악산 꿩설화에도 등장하죠.
일주문에서 바라보면 종각 넘어 남대봉에서 매봉으로 타고 내리는 능선과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 합니다.
상원사 입구에서 갈리는 남대봉 가는길 입니다. 아직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습니다. 미지의 세계로 접어드는것 같은 기분입니다.
남대봉밑 주능선이 보입니다. 몰아치는 서북풍이 요란스러워 선뜻 올라서기가 망설여 집니다.
남대봉(1,181m) 정상입니다, 헬기장을 건설 하는라 봉우리를 깍아내어 많이 초라해 보이지만 사방의 조망은 괜찮습니다.
남대봉에서 비로봉쪽으로 주능선을 타고 30여분을 가다보면 치마바위라는 작은 바위 암봉이 있습니다.
아곳에서 둘러보는 조망이 일품인데 위의 그림은 비로봉쪽 풍광 입니다.
치마바위에서 바라다본 향로봉쪽 능선 입니다 한폭의 수묵화 같습니다.
치마바위에서 바라다본 금대계곡과 백운산 전경 입니다.
치마바위에서 바라다본 시명봉(1,187m) 입니다. 좌측의 볼록한 봉이 남대봉 입니다.
사적 제447호 영원산성, 신라시대에 축조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명확한 근거는 없다. 임진왜란때 원주목사 김제갑이 왜군과 맞서 결사항전하다 전사한곳으로 유명하다.
통천문, 영원산성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로 바위사이가 마치 대문같다 하여 이름한 것이다.
통천교, 영원산성에 오르기 위해선 꼭 건너야 하는 다리로 통천문으로 연결되었다 하여 통천교라 부른다.
영원사,
영원산성의 수호사찰로 신라 문무왕때 지어졌다는 설이 있으나 문헌상의 기록이 없어 확실치 않다고 합니다.
절에서 내려오다가 지라치 갈림길에서 주지스님을 만났습니다. 동지행사에 참석하고 돌아가는 신도들을 버스종점까지 태워주고 온다며 다시 절로 올라가서 팥죽을 먹고 가라고 권유 하시는데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고마움을 마음으로만 받아 왔지요. 가끔 산행을 함께하며 사람사는 얘기도 나누는데 언제나 한결같이 격의가 없으신 분입니다. 속된 표현 같지만 고고함보다 늘 털털한 스님이기에 제가 많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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