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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을 밟으며 치악에 오르다.후기/산행 2011. 11. 25. 10:33
-왠지 상서롭게 느껴지는 첫눈을 밟으며 올 겨울 처음으로 영하의 치악산 비로봉을 다녀왔다.-
소설(小雪)인 전날 평지에 비가 내릴때 치악산엔 눈이 내렸다. 떠 오르는 아침햇살에 하얀두건을 쓴 치악산 비로봉이 신비 스럽게 느껴진다. 영서남부의 아침기온은 영하 4,6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1,300고지에 달하는 치악산 비로봉의 체감온도는 영하 15도에 육박할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 아침 8시 따두주차장을 출발한 산수화가 치악산의 첫눈을 밟으러 간다. 08:40 매표소를 지나 구룡교를 건널때 쏟아져 내려오는 골바람이 매섭다. 구룡사 밑에 조그마한 초등학교터가 있다. 전해들은 얘기로는 이 구룡골 안에서 화전을 일구며 살던 50여세대의 어린 자녀들이 다니던 학곡초등학교 구룡분교라 한다. 아홉마리 용이 살았었다는 구룡담엔 100원 짜리 동전들이 많이도 들어가 있다. 오래전 부터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동전을 연못에 던지는 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세렴교에 이르면 걷기쉬운 평탄한 길은 끝나고 사다리병창이라는 험한 능선길이 시작된다. 정상까지 2,7km 뭐 대수롭지 않은 거리지만 실제 올라보면 시종일관 숨을 몰아 쉬어야 하는 난 코스다. 사다리병창을 지나 800고지쯤 에서 아이젠을 착용했다. 3cm 가량 쌓인 첫눈이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 고도를 높여갈수록 바람은 매서워진다. 이럴땐 사진찍는것도 자제해야 하고 장갑을 벗는 우를 범 해서도 안된다. 11:20 정상에 이르니 평소엔 늘 후미와 함께하길 좋아하던 상일아범이 먼저와 있어 내심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바람과 햇살에 정상의 상고대는 볼품이 없어졌지만 남릉의 헬기장 넘어 삼봉쪽 상고대는 괜찮아 보인다. 올 겨울 들어 영하속 산행은 처음인지라 대부분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적응이 힘들어 보이고 준비상태도 충분치 않아 하산 시간은 좀 늦어졌지만 전원 무탈하게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하산길에 만난 여주댁(여주에서 나홀로산행에 나섰다기에 편의상 붙여준 대명임)과 함께 늦은 점심을 먹으며 12월15일까지 산불예방기간엔 매주 정기산행을 치악산만 오르기로 했으며 다름주엔 남대봉 코스가 된다. 준 회원이 된 여주댁, 많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함께한 모든분들 감사 합니다.
▲ 치악산 비로봉의 용왕탑(남쪽)
▲ 산신탑(중앙)
▲ 칠성탑(북쪽)
▲ 정상표지석
▲ 사다리병창
▲ 초설을 이고 있는 산죽 군락
▲비로봉 가는길(적설량 3cm)
▲ 정상에서 바라다본 헬기장과 삼봉능선
▲ 소초면 학곡리 풍경
▲ 횡성군 강림면 부곡리 풍경
▲ 향로봉, 남대봉, 매봉으로 이어지는 남치악의 주능선
▲ 치악 남릉의 상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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