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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1이 5섯개가 겹치는 날, 2011, 11, 1, 07:30 원주역에서 나 홀로 산행을 면하게 해준 산사랑천사와 함께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지난 26일 가야산 갈때 죽령을 넘으며 소백산 연화봉쪽 단풍이 고아 불원간 소백을 찾으리라 마음 먹었던것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객차의 내부는 참 쾌적한 느낌을 준다. 우선 사람이 많지 않은데다 통로와 좌석이 넓고 청소가 잘되어 있다. 차창이 커서 채광도 잘되고 바깥 풍경 구경 하기도 좋다. 어릴적에 타 보았던 3등칸 완행열차가 생각난다. 자리가 없어 서서 가더라도 비집고 타는것만으로도 만족해야했던 기억들, 헌데 지금의 객석은 거의 비어있다. 지난해 12월 14일 강릉여행 이후 10달만에 다시 타는 무궁화호 열차는 동부 원주의 봉산동, 행구동, 반곡동을 휘돌아 치악재를 오르면서도 전혀 힘들어 하는 기색이 없다. 차창 밖으로 바라다 보이는 원주시가와 금대계곡의 아름다운 단풍, 중앙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는 자동차들을 보고 있을즈음 어느새 열차는 백척철교를 건너고 또아리 굴을 돌아나오더니 여객업무를 중단한지 오래인 치악역을 뒤로 하고 치악재를 관통하여 신림역, 구학역, 봉양역을 지나쳐 제천역과 단양역에서 잠깐씩 쉰후 08:45에 도착한 소백산역(희방사), 나를 비롯하여 4명의 승객을 내려준 열차가 미끄러지듯 풍기를 향해 떠나가자 만산홍엽을 배경으로한 작은 역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역무원 하나 없는 대합실을 나오자 작은 마당에서 예약이라도 한듯 기다리던 택시가 있어 희방매표소까지 약 3km 구간을 택시로 이동했다. (요금은 숫자 1이 다섯개나 겹치는 행운의날에 2가 왠말이냐며 2,000원을 깍아 10,000원. 후덕한 기사님 감사해요.ㅎㅎㅎ)
희방사 매표소에서 문화재 관람료 2,000원을 내고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며 300여m를 가면 높이 28m의 희방폭포를 만나게 된다. 갈수기라 수량이 줄어 위용은 없으나 기암절벽의 단풍과 어우러진 풍경에 발길을 잠시 멈추지 않을수 없다.
◆만추홍엽에 휩쌓인 소백산역 ①②③
①
②
③
◆ 희방사 입구의 단풍과 희방폭포(해발 고도 700m. 높이 28m)
▲ 희방폭포
◆ 희방사
희방폭포에서 골짜기를 따라 200여m쯤 가면 경북 유형문화재 제226호인 동종을 소장하고 있는 희방사가 자리하고 있다. 좁지만 경내를 한바퀴를 돌아도 인기척 하나 없는 호젓한 산사엔 흩날리는 낙엽속으로 풍경소리만 퍼지고….
▲ 희방사 범종(경북 유형문화재 제 226호)
조선 영조 18년(1742)에 주조된 충북 단양 대흥사 종으로 주조된 중종이었으나 대흥사가 폐사되면서 희방사로 옮겨진 것이라 합니다.
▲ 희방사 범종각
연화봉 가는길은 범종각 오른쪽으로 나 있습니다.
▲ 깔닥재.
희방사에서 30여분간 숨을 헐떡이며 1km쯤 오르면 연화봉 능선 1,050m 안부입니다.
▲ 바위를 품고사는 노송
깔닥재에서 연화봉을 향하여 30여분쯤 오르면 긴 고난의 세월을 함께한 노송과 바위가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것은 KBS 방송국 송신소 입니다.
▲ 자작나무(오른쪽)와 철쭉나무가 한둥지속에서 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연리지 단계는 아닙니다.
▲ 연화봉
*연화봉은 철쭉 천지*
소백산의 주능이며 백두대간상의 봉우리로 매년 봄 5~6월에는 소백산 철쭉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 소백산 천문대 입니다.
▲ 연화봉에서 바라다본 제1연화봉(왼쪽)과 비로봉(구름걸린곳)
◆ 백두대간
백두대간은 백두산 장군봉에서 시작하여 지리산 천왕봉까지 총길이가 1,400km로 우리나라의 중심 산줄기 입니다, 백두대간은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백두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따온말이며 대간은 정간, 정맥, 지맥들에 비해 큰 산줄기를 표현하는 명칭 입니다.
▲ 제일연화봉(1,394m)에서 바라다본 연화봉(천문대)과 제이연화봉(KBS송신소)
▲ 제일연화봉에서 바라다본 비로봉
▲ 소백산 남쪽의 백두대간(맨 끝봉이 도솔봉이다)
▲ 아고산대(해발고도 1,300~1,900m) 초지
▲ 소백산 비로봉(1,439m)
*소백산은 백두대간의 허리*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진 백두대간의 허리에 위치한 소백산은 남방계식물과 북방계식물이 어우러진 종 다양성이 풍부하고 보존가치가 큰 식물이 많이 분포한다. 특히 연화봉에서 국망봉에 이르는 정상부에는 아고산대 초지가 시원하게 펼쳐저있다.
▲ 소백산 북쪽의 백두대간(비로봉에서 국망봉과 신선봉으로 이어진다)
소백산의 백두대간은 도솔봉-죽령-연화봉- 국망봉을 포함하여 주능선을 따라 45,3km 구간에 펼쳐져 있다.
◆ 하산은 천동리로
당초 비로사 쪽으로 잡았던 하산코스를 천동리쪽으로 바꾸었다
비로사 쪽은 바람이 거센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단양쪽이 유리하다는 생각에서였다.
▲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주목군락
▲ 포토존이 된 고사목 전망대
▲ 전나무 조림지를 지나면 짜증스러운 너덜길로 이어진다.
▲ 개점휴업중인 심터 매점(정상에서 1,7km)
▲ 낙엽송 조림지
▲ 천동관리소의 노란단풍
▲산악인 허영호 기념비
▲ 천동리의 오후 풍경
①
②
▲ 석양의 단양호 ①②
◆ 11월 첫날에 소백산 등산, 갈때는 기차 올때는 버스, 괜찮은 하루였다.
갈때는 기차를 타고 희방사로 올때는 천동리에서 시내버스 편으로 단양읍에 나와 완행버스 편으로 제천, 다시 원주행 직행버스로 갈아타고 원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여섯시 반이었다. 동태전골을 제법 맛있게 하는 거북이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해결하고 20여분을 걸어서 집에 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은 번거롭고 느리지만 운전 부담이 없고 느긋함이 있어서 좋다. 오전엔 구름이 많고 바람이 불었지만 정상에 올라선 오후 한시부터는 날씨가 좋았다. 행운의 일자 다섯이 모인 날의 소백산 산행은 또 하나의 추억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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