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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날의 가을 산행(영원사, 상원사탐방)후기/산행 2011. 10. 12. 17:16
조석으론 제법 찬기운이 감돌만큼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찬이슬이 내린다는 한로(寒露)가 지나면서 가을걷이도 속도를 내고 일년을 수확 하는 농부들의 얼굴엔 땀방울과 미소가 함께 번진다. 오늘은 가까운 관설동 섭재마을과 금대계곡, 영원사와 영원골 나들이에 나섰다. 그곳에 가면 가을의 풍성함과 오색 단풍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누렇게 익은 벼, 여러개의 다랭이가 하나로 보이는 황금 들녁을 바라보노라면 내것이 아님에도 왜 마음이 풍성해질까?
나의 유년시절에는 모든 농사일이 인력으로 이루어 졌다. 별을 보면서 들에 나가 종일토록 일하고 다시 별을 보고서야 집에 들어 오시던 어머님 얼굴, 고단함이 역력한데도 내색 하지 않고 “내년엔 네 월사금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같다”며 환하게 웃으시던 어머님, 생전에 자식된 도리를 다 하지 못한 죄스러움에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 섭재마을 앞뜰
▲ 예전의 치악산 국립공원 금대매표소.
현제는 2km쯤 윗쪽으로 옮겨가고 화장실과 대형 주차장만 활용하고 있다.
금대계곡 나들이 할땐 이곳에 차를 두고 걷는다. 영원사 까지 왕복 하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되고 거리는 8km 정도다. 반 정도는 포장길이나 비교적 걷기 편하다. 향로봉, 남대봉, 시명봉에서 뻗어내린 산세가 좋고 골이 깊어 수량이 풍부하고 계곡미가 빼어 난데다. 영원사, 영원산성등 전통사찰과 문화유적지가 있다. 금대2리 가람마을에선 토종닭백숙과 옻닭, 동동주, 부침게, 산채음식점등이 있어 점심 매식이 가능하다. 영원사에서 상원사로 넘어가는 영원골의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금대계곡의 단풍은 다음주에 절정을 이룰것으로 보인다. 단풍이 아니더라도 이길은 사시사철 걸을만 하다.
◆ 금대계곡
▲ 가람마을(금대2리) 당숲과 마을 표지석, 곱게 물든 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180년의 박달나무 동목이다.
▲ 연안 김공 천석, 군석 피화 유적비(延安 金公 天錫, 君錫 避禍 遺跡碑) 제하의 비석
군석과 천석은 광해5년 계축화옥(癸丑禍獄)의 주모자로 몰려 죽임을 당한 인목대비의 아버지인 김제남의 손자로 화를 피해 영원사에 숨어지내다가 인조반정으로 화를 면하였으며 모두가 당파싸움에서 비롯된 허위였던 사실을 기리기 위해 그 후손들이 세운 비석이다.
가람마을 당숲에서 500여m쯤 가면 개울 건너편 전망좋은 언덕위에 치악산 국립공원 금대분소와 오토캠핑장이 있다.
아담한 사무실과 공중화장실, 소형주차장 뒤로 오토캠핑장이 잘 조성되어있다.
▲ 치악산 국립공원 금대 매표소와 오토캠핑장
하절기엔 캠핑족들로 북적이던 곳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을씨년 스럽게 느껴지는 이곳에도 남대봉에서 영원골을 타고 내려온 단풍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금대계곡의 백미는 여기서 부터다. 영원골과 지라치가 갈리는 약 1,5km 구간을 말한다. 줄곳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과 나란히 하는 흙길을 걸으며 볼수 있는 계곡미 넘치는 절경들이 이어지고 붉게 물들어 가는 단풍들이 눈을 시리게 한다. 한차례 골바람이 일면 아직은 푸른기가 가시지 않은 나무잎들이 춤를 추며 떨어지는 모습이 너무나 좋다.
◆ 산사의 가을(雉岳山 영원사)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의상(義相)에 의해 영원산성의 수호사찰로 세워 영원사(永遠寺)라 명명했는데 조선조 현종5년(1664)인환스님이 중건하면서 영원사(嶺願寺)로 한자를 바꾸었는데 조선조 광해5년 계축화옥때 주모자로 몰려 죽임을 당한 부원군 김제남(인목대비의 부)의 손자 천석과 군석 형제가 이절에 숨어들어 화를 피한이후 누구에 의해서인지는 알수 없으나 다시 한자를 바꾸어 할미새영(㉡옹거
')" onmouseout="tooltipOff()" href="http://handic.daum.net/dicha/view_detail.do?q=15-04-18-12" ;="">鴒)자와 근원원(原)자와 새조(鳥)자를 합친 원자로 바꾸어 오늘날의 사명인 영원사가 되었다 하는데 이 원(原鳥)자는 우리나라에 없는 한자라 한다. 이 절은 관리소홀로 폐사직전에 아르렀던것을 1990년 현 주지 성보담 스님 부임하여 천신만고 끝에 법당과 산신각, 요사채를 중창하고 진입도로를 개설 하는등 사세를 늘리는데 심혈을 기울여 절다운 면모를 갖추어 가고있다.「영원사는 금대3거리에서 금대계곡과 영원골을 따라 5km쯤 들어가면 남대봉밑 영원산성 어귀 양지바르고 전망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소형차는 왕래가 가능하며 사시사철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길은 가족이나 연인끼리 또는 나홀로 사색에도 안성맞춤의 경치 좋은 숲길이다.」
▲ 일주문을 대신한 영원사 표지석(근원원자와 새조를 합쳐놓은 원자는 옥편에도 없는 글자다)
▲ 영원사 입구
▲ 요사채
▲ 대웅전
▲ 소슬바람에도 은은한 소리를 들려 주는 법당추녀끝의 풍경
▲산신각
▲ 법당의 측면과 뒷산의 단풍
▲ 법당앞에서 바라본 앞산
◆영원골의 단풍
영원사에서 점심 공양을 하고 주지 성보담 스님과 영원골 단풍을 감상하며 상원사를 다녀 왔다
눈부시게 쏟아지는 했빛을 받은 영원골의 숲은 오색단장이 한창이다.
▲ 계곡의 돌틈에서 괴이하게 자란 엄나무 밑둥에 올라 앉은 영원사 성보담 주지스님.
◆ 상원사의 가을
지난 9월 22일에 갔을때와는 달리 가을 단풍이 완연하다.
조망좋은 법당앞에서 바라보는 단풍 그림이 너무너무 좋아 시간가는줄 모르고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내년 봄엔 현재의 요사채 자리에 법당을 신축하는 대공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주지승의 얘기를 뒤로 하고 서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해를 쳐다 보며 하산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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