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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대간의 허리 소백산을 오르다.
    후기/산행 2013. 3. 11. 21:19

     

     

     

    -기차 타고간 소백산, 무디어진 칼바람에 설화는 졌지만 장쾌한 백두대간의 허리는 달라진게 없었다.-

     

    『소백산(1,440m)은 1987년 국립공원 제18호로 지정된 산이다.

    겨울철이면 하얀눈을 머리에 이고있어 소백산이라 불리며 도솔봉, 연화봉, 국망봉등 많은 영봉들을 거느린 45,3km의 등줄기는 백두대간의 중간에 핀 꽃이라 할수있다.』

     

    좀 늦은감이 있지만 지난 2월에 산림청에서 제공한 소백의 겨울풍경이 생각나서 하얀두건을 쓴 소백을 보러갔다.

    2013, 3, 10(일요일) 07:47 원주역에서 탄 무궁화호 열차가 목적지 희방사역에 도착한것은 09:00 정각, 대합실을 빠져나와 연화봉을 쳐다보니 잔설조차 보이지 않는다. 대기하고있던 택시를 이용하여 희방사매표소 까지 갔다. 2,2km의 거리인데 걷는다면 40여분정도 소요된다. 비싸게만 느껴지는 택시요금, 불과 반년전인 지난 가을엔 2,000원 에누리한 10,000원을 주었었는데 15,000원을 부른다. 그리고 택시기사의 변이 벌써 올랐어야할  택시요금인상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깍아 줄수가 없다고 한다. 어디 요즘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는 물가가 택시요금 뿐인가? 늘 정권이 바뀔때면 있었던일인데 이상할것도 없다. 다른볼일로 타는 택시가 아니라 갈길이 먼 산행시간 단축을 위해서니 타야했다. 10분도 되지않아 희방사 매표소에 도착했다. 마지막 화장실을 이용하고 산행준비를 마친후 1인당 2,000원씩의 문화재 관람권을 매표후 산행에 들어갔다. 가을단풍이 참 좋았던길이다. 5분쯤 가니 물소리가 요란 스럽다. 희방폭포가 가까워 졌음이다. 높이 28m의 희방폭포가 제법 웅장해 보인다. 해동이 되면서 봄눈녹아 내리는 물이 불어나면서 그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그런데 희방사에선 동종을 보지도 못했다. 법당앞 동종알림판 윗쪽 모서리에 동종은 법당안 좌측에 보관되어 있다하여 들여다보니 똑 같이 생긴 작은종 2개가 좌우에 놓여있는데 아무런 설명이 없는것으로 보아 진품 같지가 않았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 그냥 발길을 돌려야했다. 관람요금을 받았으면 해설이 따른 관람 편의가 제공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아쉬움이 컸다. 국립공원을 비롯한 전국의 유명산엔 고찰들이 많고 그 절들은 한결같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를 빌미로 지나가는 사람들(순수등산객)에게 까지 문화재 관람료란 이름의 돈을 받으면서 그 문화재를 보여주고 소개하는데는 참 인색한것 같다. 어떤 법적 근거나 규정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진 잘 모르지만 너무나 비 상식적인것 같아 안타깝다. 관련 기관과 불교 관계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시정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부당함을 알면서도 시비를 가리려다 모처럼 나선 나들이 기분을 망치고 싶지않아 아깝다는 생각과는 달리 말없이 매표를 한다는 사실을 당국과 불교계도 알고 있을것이다.

     

    이야기의 핵심이 한참 빗나갔는데 다시 산행의 방향을 바로 잡아 희방사에서 연화봉으로 오르는 깔딱고개, 잔설이 녹아내리며 만들어 놓은 빙판길이 발길을 더디게 하고 숨 가쁨을 배가 시키지만 잠깐씩 걸음을 멈추고 이마에 땀을 훔치는 짧은휴식때 느끼는 기분은 너무 좋기만 하다. 등산을 하게되면 숲속의 좋은공기를 많이 마시고 운동에 의한 혈액순환이 잘 되니까 머리가 맑아져 상쾌한 기분이 들고 잡념이 없어지지 않나 싶다. 휴식을 마치고 고개를 들어 나무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맞닿은 능선을 향하여 다시 움직인다. 가끔씩 나타나는 미끄럽지 않은 데크계단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산행시작 2시간이 지난 11:20 해발 1,394m의 연화봉 정상에 섰다. 한기를 느낄 만큼 바람결이 차지만 장쾌한 백두대간의 흐름에 취해서 셔터를 눌러댄다. 제1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북사면은 다져진 눈이 유리알처럼 미끄럽다. 아이젠 대신 스틱에 의지하여 비탈길을 내려갔다. 스틱을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늘 그 효용성을 톡톡히 체험하게 되었다.

     

    제1연화봉에서 바라본 비로봉과 지나온 연화봉에서 죽령을 지나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파노라마가 감동, 그 자체다. 

    비로봉으로 가는 능선길,  녹아 내리는 눈 때문에 질척임이 심하여 걸음을 더디게 하지만 산행이나 기분엔 전혀 영향이 없다.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이 되는 13:20, 제1연화봉과 비로봉의 중간지점 양지바른 안부에서 점심을 먹었다. 건강식으로 싸간 오곡밥보다 동행이 갖어온 컵라면을 더 맛있게 먹었다. 찬 날씨에 효과를 발하는 따스한 국물의 영향인듯 하다.

    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엔 철쭉나무 군락이 연 이어진다. 철쭉철(5~6월)에 이길을 걸어보지 않고선 그 느낌을 말할수 없을것이다.

     

    비로봉 아래 북사면은 아고대 초원이며 그 아래론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주목군락지가 펼쳐진다.

    카메라를 통해본 초원의 데크 계단길이 운치를 더해준다.

    정상을 오르는 북사면에 불어대는 바람결이 매섭다. 산 아래서 느끼던 봄기운은 온데 간데 없고 서둘러 귀마게를 해야 했다.

    그럼에도 비로봉의 정상표지석 앞엔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차례를 기다려 표지석을 한컷찍고  사방을 돌아본다. 국망봉에서 흘러온 대간이 비로봉에서 한껏 치솟은후 자세를 낮추며 서남방으로 내달리며 연하봉을 빚고나서 죽령으로 한껏 가라 앉았다가 다시 도솔봉에서 고개를 들었다가 묘적봉으로 고개를 숙인 대간이 장쾌하다. 소백의 북쪽은 충북의 단양이며 남쪽은 경북 영주시 풍기읍이다. 죽령은 영남에서 충청을 거쳐 한양으로 가던 옛길이었다. 한바퀴 죽 둘러본후 매서운 바람 때문에 하산의 방향을 남쪽인 비로사 쪽으로 잡았다. 가파른 비탈길에 잔설이 녹아내려 질척거리고 미끄럽지만 산을 내려간다는 안도감이 맘을 편하게 한다.

     

    15:30 비로사를 둘러 본후 어제 소백산 국립공원관리소에서 인터넷에 올린 비로사 주변 복수초를 찾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체 버스종점이 있는 삼가리로 향했다. 안내센타에 버스시간을 문의한바 현제시간 16:50인데 다음차까진 무려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기에 마침 대기하고있던 택시를 이용하여 풍기역으로 나와 17:13 발 상행열차에 몸을 맡긴체 눈을 감고 오늘의 산행을 머릿속에서 재현하고나니 열차는 벌써 치악굴을 빠져 나오고 있었다. 원주도착 18:30, 동행과 저녁식사를 함께한후 귀가 하였다. 기차여행을 겸한 산행,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였다.

     

    ▲희방사 매표소

     

     

    ▲희방폭포

    높이 28m 에서 쏟아지는 세찬 물줄기와 소리가 요란 스럽다.

    봄눈녹은물로 수량이 불었기 때문이다.

     

    ▲희방사 대웅전

     

     

    ▲희방사에서 40여분간을 숨을 헐떡이며 올라야 하는 깔딱고개안부

     

    ▲연화봉(1,394m)

    연화봉은 철쭉천지로 5~6월이면 소백산 특유의 은은한 분홍빛을 화사하게 뽑내는 철쭉꽃이 온산을 덮고 영주시가 주최하는 철쭉제가 열린다.

     

     

    ▲연화봉에서 제2연화봉, 죽령으로 이어진 백두대간과 천문대

     

     

    ▲연화봉의 일출 전망대

     

    ▲연화봉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진 장쾌한 능선

     

     

    ▲제1연화봉 오른는 데크길과 초지로 복원된 사태지역

     

     

    ▲제1연화봉에서 뒤돌아본 연화봉과 천문대

     

    ▲연화봉에서 내려다본 풍기읍의 삼가저수지

     

     

    ▲제1연화봉에서 바라본 비로봉으로 이어진 주능선(백두대간)

     

    ▲연화봉(희방사,죽령)과 천동리 갈림길 3거리

     

     

    ▲비로봉

    정상의 사람들이 점으로 보인다.

     

     

    ▲비로봉 서쪽안부의 초지와 주목군락지 감시초소

     

     

    ▲소백산 정상석(해발 1,439,5m)

     

     

    ▲정상에서 본 국망봉

     

     

    ▲비로사 일주문

    찻길과 다른 소롯길에 세워진게 다른절과 비교된다.

     

     

    ▲비로사 당간지주

    신라시대 것으로 높이 4,2m의 석조

     

     

    ▲비로사

    탑의 끝부분 좌측으로 하얗고 뾰족한곳이 비로봉이다.

     

     

    ▲풍기역사

     

     

    ▲풍기역 승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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