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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고간 민둥산 억세꽃 산행후기/산행 2012. 10. 10. 14:56
『해마다 이맘때면 정선의 민둥산은 억세꽃 축제를 한다. 12번째인 금년엔 지난 9월 14일 시작 되어 오는 21일까지 한달이 넘게 이어진다. 사실 금년에는 새파란 억세가 밤색 꽃대를 밀어 올리는 싱싱한 모습을 보려 했었으나 차일 피일 하다 보니 그 시기를 놓치고 있던중 뉴스에서 소개한 정선 민둥산 억세꽃을 보고 함께 가자는 지인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 그리고 장거리 운전 부담없는 기차 타고 가는 억세꽃 산행을 느긋하게 즐겨보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2012년 10월 9일 오전 8시 40분경 원주역을 출발한 열차가 숨을 몰아쉬며 치악재를 넘어 신림역에서 잠깐 쉬더니 이내 내 달린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을 걷이가 한창인 들녁은 참으로 평온한 느낌이다. 봉양역, 제천역, 영월역, 예미역등 중간역을 경유하여 민둥산역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40분, 2시간을 달려 왔다. 강릉까지 가는 열차인데 대부분의 승객들이 민둥산역에서 다 내린듯 하다. 원주역에서 탑승한 30여명을 빼면 모두가 민둥산 억세산행을 하러온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일 것이다. 청명한 날씨에 우리를 굽어 보는 민둥산이 멋진 산행을 당부하듯선명하게 다가온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본 등로엔 평일임에도 오르 내리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있다.
◆ 아쉬움 많은 행사장 풍경
찾아오는 관광객은 많은데 축제진행은 너무나 미흡해 보인다. 등로 초입인 증산초교 앞에서 찻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돌봐 주는 안내자 2명을 제외 하면 행사진행 자체가 없어 보인다. 정상부의 데크 전망대를 차지한 장사꾼들과 다를바 없는 목책을 넘어 들어가 억세밭을 망가뜨리는 파렴치한 사람들을 제지할 행사관계자가 하나도 없다는건 말도 안된다. 멀리서온 사람들을 위한 배려는 전무할뿐만 아니라 하산후에 가본 먼지터는곳, 산에서 내려온 사람들의 바지가랭이는 먼지투성이인데 에어의 압력은 3살박이 어린애의 콧바람같고 그나마 에어기는 2개가 전부다. 오늘만 해도 수천의 사람들이 온것 같은데 주말과 휴일엔 어떨까? 정선군수님, 현장에 한번 가 보세요.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어떤 기분이었을지 짐작할수 있을겁니다.
▲ 가을 추수가 한창인 들녁
▲ 민둥산역에서 내린 등산객들이 역 대합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곳의 승객 대부분은 민둥산을 찾은 등산객이다.
민둥산역은 원래 증산역이었는데 민둥산의 유명세를 쫓아 역 이름을 바꾼것이다.
이 역에서 태백선과 정선선 청도가 갈린다.
▲ 민둥산역 광장에서 바라다본 민둥산
정상부의 억세밭 일부가 보인다.
▲ 무릉리 마을 소공원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고있다.
▲ 무릉리 마을 앞을 관통해서 흐르는 시내
옛날에 비해 정화가 많이 된듯 광산 폐수로 인한 바닥의 붉은색이 없어졌다
▲ 등로 초입의 소나무 숲길
민둥산의 이미지와는 너무 다르다.
▲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작은 분지형의 아담한 무릉리 마을 전경
▲ 억세밭 중간쯤에서 올려다본 정상부
사람들이 인간띠를 이루고있다.
▲ 억세는 이런 풀이다.
▲ 민둥산 정상(1,119m)
정상표지석이 인증사진을 찍기위해 북세통을 이룬 사람들 때문에 고달프다
민 자만 나와도 멀리서 이렇게 찍는게 속 편하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본 억세밭과 등로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정상부엔 풀 한포기 살아 남지 못한다.
▲ 하산길에 뒤 돌아본 정상부
▲ 먼지 터는곳
민둥산은 다른산에 비해 유별나게 먼지가 많이난다.
-먼지터는곳- 사람들을 불러 드리기엔 수월한데 시설이 너무 보잘것 없다.
에어의 압력은 3살박이 어린애 콧김 같기만 하고 에어기는 2기 뿐이니 차라리 없는것 만도 못하다.
▲ 마루금 위로 치 솟은 억세가 지나가는 등산객들과 조화를 이룬다.
▲ 대형주차장을 가득메운 관광버스가 싣고왔던 등산객들의 하산을 기다리고 있다.
▲ 무릉리마을 어귀에 핀 철을 잊은 민들레꽃
▲ 무릉리 마을어귀 울타리에 메달린 호박
▲ 먼저 들어온 하행선(강릉행) 열차가 10여분 연착된 상행선(청량리, 원주)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민둥산역 플렛홈
◆ 오후 2시30분에 하산하여 5시 20분까지 상행열차를 무려 3시간여를 기다렸다.
물론 행사장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뒷풀이도 했지만 3시간은 너무 길었고 상행열차가 오후 3~ 4시대엔 없는것과 앞에서 지적한 먼지터는 시설 미흡등 몇가지 매끄럽지 못한 억세꽃축제 진행이 이번 여행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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