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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악산 비로봉(1,288m) 과 구룡사 탐방
    후기/산행 2010. 12. 26. 10:50

    2010,12,24,07:00 현재 기온이 -13도라는 TV 보도를 보면서 집을 나섰다.

    몇일전에 3사람이 약속한 치악산 비로봉을 오르기 위해서다. 우산동 구 터미널 앞과 태장동 대흥아파트 후문에서 일행을 태우고 구룡사 입구 주차장에 이르니 07:40, 추운날씨 탓인지 주차장과 매표소엔 아무도 없다. 주차요금이야 나갈때 받겠지만 입장료는 면제인 셈이다. 춥다고는 하지만 겨울산행에 이만한 날씨는 다반사라 할수 있다. 바람이 불지 않아 체감온도도 그리 대단치는 않다. 수심 4~5미터는 족히 되는 구룡소에 살얼음이 덮여가고 바닥엔 하얀 100원짜리 동전들이 선명하게 널려 있다. 언제부터인지 탐방객들이 구룡소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일이 행해져 오기 때문이다. 그렇게라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돌아갈수 있다면 좋을거란 생각이 든다.

    주차장에서 세렴폭포까진 3km다. 40여분이 소요 되었고 등줄기가 따듯해졌다. 코는 훌쩍거리지만 기분은 매우 상쾌하다. 잠깐 숨을 돌리고 세렴교를 건너자 코가 닿을듯한 데크계단이 나타난다, 여기서 정상까진 2,7km인데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을 잡는다. 경사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코스가 처음온분들은 혀를 내 두르는 사다리병창길 인데 이곳을 오르다 보면 악이 받혀 치를 떨며 간다는 우스게 소리가 있을만큼 힘든 코스다.

    사다리병창을 지나자 빙판길이다, 녹아내리던 잔설이 유리알 처럼 꽁꽁 얼어붙은데다 경사가 심해 아이젠 발도 잘 안받는다.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경사는 심해져서 눈 없는 철계단을 아이젠을 착용한채 오르기가 쉽지않다. 그렇다고 자주 쉴수도 없다, 추위 때문에 쉼 없이 올라야 하는게 겨울산행의 속성이다. 10:20 돌탑 3개가 서 있는 비로봉에 올랐다. 정상표지석 남쪽 둔덕아래는 해가 잘들고 바람을 막아 주어 휴식 공간으로는 안성 맞춤이다. 우선 뜨거운 차 한잔씩을 마시며 언 몸을 녹인다. 양파껍질을 말려 끓였다 는데 그 맛과 향이 아주 좋았다. 비로봉에는 3기의 돌탑이 있는데 원주사람 용창중 이라는 분이 선몽에 따라 1962년 9월부터 3년에 걸쳐 쌓았다 한다. 

    추운날씨를 고려 하여 점심은 하산후 먹기로 했기에 10여분만 쉬고 하산에 들어 갔다. 내려올때는 아이젠이 스케이트처럼 밀리는 바람에 조심에 조심을 더 해야 했다. 예전 이맘때 라면 적설량이 많아 오히려 산행이 쉬웠었다. 구룡사 가 많이 달라 졌다. 사천왕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 서는 언덕위에 성벽을 연상시키는 담을 둘러 놓아 거리감을 느끼게 하고 새로운 절집도 두어채 는데다 요사채로 통하는 후문도 없어졌다. 그리고 구룡폭포 입구의 기념품가게가 카페로 변신했다. 12:40 주차장 원점회귀 하여 아침에 내지 않았던 주차료 5,400 원(지금껏 4,000원 받던 국립공원 주차료가 시간제를 시행하면서 대폭 올랐다) 을 건네고 소초면 소재지로 나와 따뜻한 순대국밥으로 점심을 먹고나니 얼었던 얼굴이 화끈거린다. 동행했던 사람들을 갈때의 역순으로 내려 주고 귀가하여 샤워를 하고 나니 긴장이 풀린 탓인지 졸음이 온다. 그러나 낮잠은 자지 않는다 는 나의 지론데로 졸음을 쫓기 위해 인터넷 바둑을 했다, 산행후엔 몸은 피곤 하지만 머리는 맑고 기분은 좋기에 바둑도 잘된다.  

     

     

    『미륵불탑의 유래

    치악산 비로봉에 세워진 돌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하던 용창중(일명 용진수) 이라는 사람이 꿈에 비로봉정상에 3년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가 있어 혼자서 탑을 쌓았던 것인데, 1962년 9월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년 5층으로 된 돌탑을 모두 쌓았으나 1967년과 1972년에 알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던것을  용창중씨가 각각 그 해에 복원 하였다. 1994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것을 치악산 국립공원 사무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중 남쪽의 탑은 용왕탑,중앙의탑은 산신탑,그리고 북쪽의 탑을 칠성탑 이라고 한다.

     

    *용창중씨는 1974년에 작고 하였으며 그 후손들이 현재 원주에서 살고 있다.

     

    ▲용왕탑

     

    ▲산신탑

     

    ▲칠성탑

     

    하산길에 전망대에서 본 천지봉과 학곡지, 사다리병창, 세렴교, 구룡사 절집들을 담아 보았다.

     

    ▲천지봉(오른쪽 봉우리) 과 학곡지

     

    ▲사다리 병창길 들머리

     

    ▲세렴교(이다리를 건너면 악이 받힌다는 사다리병창코스다)

     

    『구룡사(龜龍寺)의 유래

    치악산의 으뜸 봉우리인 비로봉에서 학곡리쪽으로 약 6km 떨어져 있는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 하였는데, 전설에 의하면 원래 대웅전 자리에는 연못이 있었고 그 곳에 아홉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

    의상은 연못자리가 좋아 그 곳에 절을 지으려고 용들과 도술 시합을 하여 용들을 물리치고 절을 지었고, 아홉마리의 용이 살았다 하여 구룡사(九龍寺) 라 이름 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 사찰이 퇴락하게 되었는데, 어느날 한 노인이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약해진 거라 하여 혈맥을 끊었는데 이후 절이 더욱 쇠락해져, 폐사가 되려 할때에 한 도승이 나타나 절이 더욱 쇠락해진 것은 거북바위의 혈맥을 끊었기 때문이라 하여 그 때부터 거북바위를 살리는 뜻에서 절 이름을 구룡사(龜龍寺) 로 바꾸었다.

     

     

     

     

     

     ▲구룡사 일주문(편액은 원통문이다)

     

    ▲구룡사 입구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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