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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13, 9, 28) 관음사 코스로 치악산 비로봉을 다녀 왔습니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는데다 하늘엔 구름이 많고 후덥지근한 날씨는 발 걸음을 더디게 하였으나 주능선에 오르니 바람이 일고 시계가 트이면서 산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날씨였습니다.
지난해 10월 3일(개천절) 비로봉에 올랐을땐 정상부에서 고은 단풍을 보았었는데 이번엔 여름의 끝자락만 보았습니다.
힘든 산행 이었지만 기분은 상쾌한 하루였답니다.
▲비로봉 용왕탑
8시20분 행구동 관음사 입구 길카페를 출발하였습니다.
가을 답지 않게 잔뜩 찌푸린 하늘과 후덥지근한 날씨가 발길을 무겁게 하는듯 하였으나 관음사를 지나 곧은골로 접어드니 청아한 물소리가 기분 전환을 시켜 줍니다. 물소리, 새소리와 가을을 재촉하는 찌르레기등 온갖 풀벌레소리를 벗삼아 30여분을 오르면 옛 횡성의 강림사람들이 곧은치 고개를 넘나들때 쉬어가는 주막터에 이릅니다. 이들은 원주장에 농산물과 임산물을 내다 팔고 생필품을 구매 했다 합니다.
▲주막터
주막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산행을 이어 갑니다.
여전히 계곡의 물소리는 뒤따라 오면서 재잘 거리지만 등골이 따뜻 해지면서 숨소리는 거칠어지고 발길은 무디어 지며 동행과의 대화도 줄어 듭니다. 하지만 머리속은 맑고 짜증스러움이 없으니 등산의 묘미가 이런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름인지 가을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곧은골
▲치악산 주능선상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곧은치(해발 860m) 고개 4거리
9시20분, 곧은치 고개 말랑에서 잠시 휴식하며 간단한 간식을 먹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비로봉을 향하여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20여분간 오르막길을 오르면 원주시가가 한눈에 들어 오는 활공장에 이릅니다. 활공장 주변에 억세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페러글라이딩 활공장
활공장에서 부터 원통재 밑까지는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산들 바람을 벗삼아 숲길을 걷다가 원통재를 넘을땐 한동안 가쁜숨을 몰아쉬면서 고개 말랑에 올라서면 북쪽 하능이 열리며 치악의 영봉인 비로봉이 손에 잡힐듯 다가옵니다. 잠깐의 휴시과 간식을 챙긴후 산행은 이어집니다.
※원통재:조선조 태종 이방원이 그의 스승이었던 원천석을 만나러 왔다가 미리 자리를 피해버린 원천석을 만나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면서 눈물을 흘리며 넘었다 하여 얻어진 이름.
10시50분, 황골 갈림길 쉼터에 이르니 입석사쪽에서 올라오는 단체 등산객들이 많습니다.
북동쪽으로 바라보니 비로봉이 확연 합니다.
▲비로봉, 남대봉, 입석사로 갈리는 3거리
▲입석사 갈림길 쉼터에서 바라다본 비로봉
▲쥐너미재 전망대
▲헬기장에서 바라다본 비로봉
11시 30분, 산행 3시간 10분만에 정상에 도착 하였습니다.
치악산 정상 암봉엔 돌탑3기가 서 있습니다. 이 돌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하던 용창중(1974년 작고)씨가 꿈속에서 신으로부터 3년안에 치악산 정상에 3기의 돌탑을 세우라는 계시를 받고 1962년 부터 3년여에 걸쳐 3기의 돌탑을 쌓았는데 그때 부터 치악산을 상징하는 심벌이 되었습니다. 남쪽은 용왕탑, 중앙은 산신탑, 북쪽은 칠성탑이라 부르며 낙뢰에 의하여 몇번씩 허물어지기도 했지만 치악산 국립공원 관리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용왕탑
주말이라서 등산객들이 많아 정상 표지석과 돌탑 인증사진을 찍고 헬기장으로 내려와 준비헤간 간식들을 깨끗이 처리하고 왔던 길을 따라 하산 하였습니다.
▲▼구룡사 가는 계곡길 3거리 단풍나무의 현재 모습(上)과 지난해 10월 3일의 모습(下)
날자 차이는 5일, 상황설명이 어렵습니다.
◆14시 20분 원점 회귀산행을 마쳤습니다.
왕복거리 약 15km 소요시간 6시간 이었습니다. 시간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걸렸지만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몸은 고단해도 세상과 소통 할수있는 산행 이었기에 마음은 한없이 편안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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