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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春雪이 빚은 明品 동네산
    후기/산행 2010. 3. 12. 23:13

    청구영언(靑丘永言),남훈태평가(南薰太平歌) 등에 실려 전하는 조선시대 가사(歌詞),매화가(梅花歌)의 첫 소절 "매화야 옛 등걸에 봄철이 돌아온다.춘설(春雪)이 하 분분 하니,필지 말지도 하다 마는,북경사신(北京使臣) 역관들아,오색 당사를 붙임을 하세"--- 중략.

     

    관악산을 가기로 한 날이라 5시에 모닝콜을 해 놓았기에 어둠을 이고 자리에서 일어 났다.

    날씨가 걸려 밖을 내다보니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설경,자동차 지붕에 쌓인 눈의 두께가 상당해 보인다.

    아무레도 서울까지 눈길을 가는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샤워 하고 배낭 꾸리고 아침식사 해결하고 준비를 하는 행동이 여느때 보다 굼뜨는건 왜 일까?

    아니나 다를까,낭만회장으로 부터 문자가 날아 왔다

    "폭설로 금일 산행 전면 취소" 대충 이랬다.

     

    ↑행가리 마을 앞의 수령 400년의 은행 나무와 배부른산(아침엔 보이지 않던 흙이 드러났다)

     

    때는 2010,3,10 (수요일),08:00 경 낭만 회장에게 번개 산행을 제안 했다

    간밤에 서울,경기등 중부지방에 15cm이상의 폭설이 내린데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빙판길 교통사고가 많이 났고 서울의 아침 거리는 출근차량 으로 혼잡 스럽다 는 보도가 있어 관악산 등산 계획을 전면 취소 하고 동네 뒷산과 같은 봉화산(烽火山)과 포복산(飽腹山,해발 419m) 연계산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쌓인 눈의 두께나 설화로 봐선 동네산 같지가 않다.

     

    정기산행 취소를 못내 아쉬워한 7명이 09:00에 봉화산 정상에서 만났다 .

    이곳에서 바라본 원주시가와 치악산의 그림이 그럴듯 하다.

     

     

     

     

     

     

     

     

     

     

     

     

    ↑봉화산 정상의 이런 저런 풍경들.

     

    포복산으로 가는 길목의 가마바위 에선 서쪽으로 문막읍과 명봉산,사제리 일원이 한눈에 들어 온다.

    여기서 북쪽 사면을 200여 미터쯤 내려 가면 물맛이 괜 찮은 샘터가 있다.

     

     

     

     

     ↑가마바위 와 삼거리풍경

    포복산의 우리말 이름은 배 부른산이다

    남쪽에서 쳐다 보면 배불리 먹어 포만감을 느낄만큼 튀어 나온 사람의 배를 닮았다.

    이곳의 표고는 419m 조망이 아주 양호했는데 요즘엔 주변의 나무들이 자라 시계를 많이 가렸다.

     

     

     

     

     

     

    하산길에서 만난 화봉암 이라는 작은 암자를 둘러 보았다.

    찻길이 안 나서 일까 폐사 직전에 이른듯 사람의 그림자가 없고 을씨년 스러웠다

     

     

     

     

     

     

     

     

     

    ↑터는 아늑하고 주변 경관이나 서남쪽 조망이 좋은데 무슨 연유인지 관리의 손길이 멈춘지 오래된듯 하다.

     

    4시간여 동안 춘설(春雪)이 빚어준 설경을 감상하며 가다 쉬다 를 거듭한후 포복산 동남쪽 자락의 행가리 마을(이마트앞) 로 하산 하여 시청앞을 지나 단계동 농협이 있는 동네 까지 시가를 다시 걸었다.

     

     ↑수령 400년된 행가리 동구밖 은행나무

     

     

     

     

    점심을 함께하며 이런 저런 사람사는 얘기와 다음주 산행지는 봄눈 산행을 한번 더하자 는 뜻에서 태백산 으로 정하고 관악산등 서울산은 4월에 가기로 뜻을 모았으며 정기 산행을 대신한 가벼운 번개산행을 마쳤다.

     

    "우리는 답답한 마음이 스르르 풀리거나 억눌린 가슴이 후련해 질때 "봄눈 녹듯 한다"라는 표현을 쓴다.

    산행을 시작할땐 발등이 빠지게 쌓였던 눈이 하산할 즈음엔 거의 다 녹아 버렸다.

    아무리 폭설이라 해도 춘설은 봄눈 녹듯 했다.

    봄볕을 안고 등성이를 넘어 오는 남풍 앞에 춘설이 밤세 빚어 놓은 봉화산과 포복산의 명품 겔러리는 속수 무책 으로 금세 속살 같은 땅 바닥을 드러 내고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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