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 호수길 걸어보니, 좋아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지어진 매지 저수지가 건너편 매남동터에 들어선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와 어우러져 학생들과 원주시민들의 휴식과 레저활동의 장으로 변모해 가고있는것과 괴를 같이하여 근간에 완공된 호수둘레길은 많은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지난 일요일 현장을 찾았다.

원주 굽이길 제 6구간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길의 출발지인 스포츠센타 주차장에 차를 두고 벗나무가 울창한 호수가 오솔길로 들어서서 시계방향으로 걸었다.

학교와 저수지의 경계를 이루는 벗나무 오솔길,

호수둘레길이 생기기전에도 남여노소 할것 없이 담소를 나누며 이길을 걷는이들이 많았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가 들어온이후 매지리 일대는 아파트와 현대식 상가들이 들어서고 학사촌이 생기는등 탈 농촌화 현상이 두드러져 여느 전원도시를 방불케한다.

미륵불이 있는 거북섬

벌 매남동 끝자락에 있던 작은동산이 매지저수지 담수로 섬이 되었으며 섬 중앙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0호인 미륵불이 있다. 높이 2,5m의 화강암으로된 이 미륵불은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300여년전 산자락 땅속에 묻혀있던것을 주민 박시정의 현몽으로 마을 사람들의 힘을 빌어 발굴, 거북섬 아래 누각을 짖고 매년 정월 열나흩날에 제사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빌었다.현제의 장소로 옮겨진것은 1960년대초 매지저수지 담수전이라고 한다.

지난 봄엔 수 많은 가마우지들이 서식 그 배설물에 의해 나무들이 고사상태에 이르렀었는데 가마우지들이 떠나고 여름을 나면서 숲이 되 살아나고있다.

※이 섬에는 아무나 들어 갈수 없다.

 매지저수지의 오염방지와 환경보전을 위한 관리는 연세대학교 원주 캠퍼스가 하고있다 고 한다.

거북섬과 미륵불 이야기

걷다 보면 이런 게시판을 여럿 보게 되는데 매지리와 저수지 관련 이야기들이 상세히 적혀있다.

잠깐 쉬어가는 시간에 읽어보면 재미있고 흥미로운 얘기들이 많다.

지역에 대한 이해와 많은 상식을 얻을수 있을것이다.

두텁바위 전망대

두텁바위, 구억대, 청수,옛길 이야기

두텁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골매남 옛터에 자리한 연대 원주 캠퍼스

구억대(舊億臺) 동산 오르는 데크계단.

구억대 동산의 숲길. 피톤치드 산림욕코스라고 하면 어떨지?

전망대 매향정(梅香亭)

2층 전망대에 오르면 매지리 일대와 연대 캠퍼스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 사진들은 이 전망대에서 촬영한 풍경이다.

매지리(梅芝里) 동네의 형성과 역사, 귀래로 넘어가는 고개의 바른 이름을 소개 하고 있다.

지명의 바른 표기법을 안다는건 상식 이상의 유익함을 얻는것이다.

호수집.

매향정 바로 옆 호수가 언덕바지에는 나이든 사람들에겐 향수를 자아내는 아주 오래된 매운탕집이 있다.

호수위 데크길

이길은 교정까지 이어지고 저수지가 만수위가 되었을땐 물위를 걷게된다.

뒤 돌아본 매향정 전망대와 파란 지붕의 호수집 그리고 구억대동산.

교내 은행나무 가로수에도 가을빛이 완연하다.

다음주 주말이면 절정에 이를듯, 시민들의 발걸음도 많아지겠지.

캠퍼스에 내려 앉은 무르익은 가을.

 편의점앞 벤취에서 갖는 커피타임은 낭만이 가득. 원주시민이면 다 알만한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