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가는길은 하늘정원길

지난 3년동안의 가뭄을 해소한 장맛비로 불어난 계곡수가 아주 풍성하게 흘러내리는 곧은골엔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과 이열치열의 신념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는 등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있다.

치악산의 지봉인 향로봉은 해발 1,043m, 정상에 올라서면 원주시가를 한눈에 굽어볼수있고 곧은골 등로는 하늘정원으로 불릴만큼 천혜의 숲터널이 이어진다. 더욱이 시가와 근접해 있어 동네산 처럼 시민들이 종일 찾는 산이다.

들리는건 물소리 새소리뿐, 햇빛조차 들지 않는 숲터널을 지나 물소리가 멀어질 즈음엔 나 자신도 잊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