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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 만산 오지산행
    후기/산행 2017. 5. 27. 22:00


    ▲화천 만산 비래바위


    단계산악회 5월 정기산행(2017,5,27 토요일)은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에 있는 만산(976m) 산행 이었다.

    이산은 38선 이북에 있는 접견지역의 오지산으로 2005년에야 민간인 출입이 허용 됐다고 한다.

    협소한 비포장길을 일렁이며 달리던 버스가 멈춘곳은 하만산동 산행들머리, 사방을 둘러보아도 첩첩산중이요 집한채도 보이이지 않고 머리위로 파란하늘만 열려있고 그 한켠 산봉우리 위에 올라 앉은듯한 비래암이 보일뿐이다.

    비래암은 길이 165m, 폭100m, 높이60m의 큰 바위 덩어리인데 원래는 없던 바위가 어디선가 날아와 산위에 올라 앉은듯이 보인다 하여 비래암이라 불리우고 그 신기함 때문에 화천9경중 제6경으로 선정 되었다 한다.


    09:40 언제나 처럼 단체사진 찍고 시멘트 포장의 임도를 따라 시작된 산행은 30여분후에 갈목재에 도착했다.

    잠시 숨을 돌리며 목을 추긴후 숲사이로 보이는 비래암을 향해 가파른 능선길을 오른다.

    비래암 오르는 바위길에 설치된 로프는 오랜세월동안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느라 많이 삭아서 장갑과 옷에 하얗게 묻어나고 잘 털리지도 않는다. 정비를 해야할 시기가 넘은것 같은데 이젠 목재데크계단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비래암 전망대의 조망은 남서방향의 산너울과 발아래 펼쳐진 푸른숲이 시원하다.

    689고지에 올라서니 만산 정상이 코앞처럼 느껴 졌지만 이어진 능선은 본전생각이 날 만큼 곤두박질을 치다가 다시 시작된 오르막의 경사도가 높아지자 문제가 생겼다. 


    함께 가던 한 여자회원이다리가 풀려 걷기가 힘들다며 열걸음이 멀다하고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갈목재를 오를때 잘 간다 싶어 오늘 왠 일이냐고 칭찬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그때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았나 싶다.

    가슴이 답답 하거나 현기증이 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지는 않고 다리에 힘이 없다고 한다.

    자주 쉬면서 물을 마시게 하는등 우여곡절끝에 정상에 오른후 점심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나니 아주 멀쩡해져서 하산은 다른사람들을 앞서갔다.

    정상에서 안부로 이어진 능선길은 빽빽한 잡목수림에 가려 하늘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다시 한번 전방 오지산행을 실감케한다.

    급경사 등로는 안부 3거리에 이르자 완만 해지면서 잡초가 무성한 토끼길과 조림지 숲을 지나자 임도로 이어진다. 

    힘들었던 시간들은 잊은체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며 걷다보니 상만산동교가 있는 3거리에 도착했다 개울 건너편엔 민가가 있고 그 입구엔 장승들이 즐비하다.개인이 조성한 수목원이라한다.

    갈길은 아직 멀었다. 여기서 버스가 기다리고있는 하만산동 까지는 3km, 문제는 한낮의 땡볕을 고스란히 머리에 이고

    40여분 동안 차도를 걸어야했다.

    족욕을 원 하는 회원들이 있었지만 만산동 계곡은 마을과 군부대의 상수원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뒤로한체 그냥 걸었다.

    원점회귀 하여 기사님이 준비해둔 뒷풀이를 마치고 춘천으로 나와 소양강댐을 돌아본후 춘천닭갈비로 이른 저녁식사를 마친후 원주에 도착해서 서산 마루에 걸린 해를 보았다.


    ▲비래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만산동계곡


     ▲비래바위전망대에서 바라다본 남쪽산군


                                     ▲오지의 각시붓꽃


    ▼소양강댐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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