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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비로봉 등정과 구룡골 탐방후기/산행 2017. 5. 1. 20:00
참 오랫만에 치악산 비로봉(1,288m)을 다녀왔다.
예상치 못한 더위와 식수까지 부족하여 힘든 산행을 한 샘이다.
아침(9시50분)에 집을 나설땐 공원사무소 ↔ 칠석폭포 구간(왕복 9,2km)을 가볍게 걸을 생각이었는데 근로자의날 휴무로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향해 가는걸 보고 철저한 준비없이 따라 나선 것이 무리였다.
세월앞에 장사없다는 말을 되뇌이며 가다 쉬다를 반복한 끝에 출발 3시간이 넘어서야 정상을 밟았다.
산행도중 만난 서울에서 3대가 함께 온 어르신(76세 할머니)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수 있었던게 큰 도움이 되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사진 찍고 탁 트인 조망을 즐기다보니 올라 올때 힘들어했던 기억들은 온데 간데가 없다.
산은 낯을 가리지 않는다. 오롯이 품어주고 평온과 활력을 고루 나누어준다.-아무런 댓가없이-
높은 기온과 바람기 없는 날씨 때문에 땀이 식어도 한기 마져 느껴지지 않는다.
정상에서 1시간 이상의 휴식은 기력 회복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더 이상 올라갈곳이 없으니 전 먼저 내려가겠다고 서울분들께 작별인사를 한후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급 경사와 높은 돌계단,스틱 생각이 간절하다.
사다리병창길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모두가 악이 받혀서 치를 떨고 간다는 우스게 말이있다.
코스의 중간쯤에 있는 말잔등바위 전망대, 이곳에서만 유일하게 정상을 바라볼수있다.
길게만 느껴진 세렴교 직전의 데크계단을 내려서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씻어내니 한결 상쾌하다.
구룡사엔 자동차들이 즐비하다.
오늘이 근로자의 날인데다 부처님 오신날을 이틀 앞두고 있어 방문 신도들이 많은가보다.
구룡야영장에선 고기 굽는 냄세가 진동하고있다.
연휴를 가족과 함께 야영을 하며 보내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고 한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저녁식사를 즐기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공원사무소 앞 소형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이다.
쉬는 시간이 많긴했지만 출발에서 도착까지 7시간은 좀 그렇다.
오전엔 많던 차들이 다 빠지고 몇대 남지 않았다.
집까지는 차로 30분, 짧은 거리지만 혹시 모를 졸음운전에 대비하여 가벼운 스트레칭후 핸들을 잡았다.
집에 도착하니 6시 정각이다.
오늘도 무탈한 하루를 주셔서 감사 합니다.
첫 시작은 구룡골 탐방 이었다.
공원사무소앞 소형주차장에 차를 두고 천천히 300여m진행하자 사람만 다니는 목재다리 구룡3교 있다.
여기서 부터 시작되는 목재데크길을 따라 걷는다.
▲치악산 공원사무소와 소형주차장
매표소앞 구룡주차장까지는 1,3km 거리지만 난 항상 여기를 트레킹 깃점으로 한다.
▲구룡3교
이다리를 건너면 구룡사 가는 찻길과 만나고 길옆 계곡을 따라 1km의 목재데크길이 조성되어있다.
▲목재 데크길
이 길은 매표소를 지나 금강소나무 숲길로 이어지며 걷는 내내 구룡계곡의 아름다운 풍광과
청량한 물소리를 들을수있다.
▲구룡 쟈동차 야영장.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며 캐라반등 시설이 잘되어있고 청량하게 들려오는 구룡계곡의 물소리와 주변의 숲과 풍광이 아름다워 인기가 높다고 한다.
▲최신 시설의 캐라반
사용료가 하루 10만원선으로 좀 비싼 편이지만 TV 시청까지 가능하다.
▲구룡 야영장 시설 사용료 안내
▲구룡자동차 야영장 안내도
▲매표소에서 시작되는 금강소나무 숲길
▲소나무 연리목. 금강소나무 숲길 시작 지점에있다.
▲▼구룡사 부도군
▲금강소나무 숲길의 흙길구간
▲원앙새 서식지
요즘 번식기라서 물에서 노니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화전민 자녀들이 공부했던 교학초등하교 구룡분교 터
▲부처님 오신날 행사 준비로 분주한 구룡사
▲아홉마리 용이 살았다고 전해오는 구룡소
▲구룡소 출령다리
▲대곡안전센타
▲▼치악산 국립공원 멸종위기 식물원
▲대곡 금강솔빛 생태학습원
▲대곡 자연 관찰로.
이길을 따라가면 화전민터가 나온다.
누예를 쳤는지 산뽕나무가 유달리 많은 집터와 화전터가 넓게 자리하고있다.
▲화전민 거주 집터와 경작지 그리고 산뽕나무.
▲새렴폭포. 2단폭포인데 긴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 볼품이 없다.
▲세렴교.
▲세렴교
이다리를 건너 20m쯤 가면 정상가는길이 사다리병창코스(2,7km)와 계곡코스(2,8km)로 갈린다.
▲정상 갈림길 이정표
좌측 계단을 오르면 가파른 능선을 오르는 사다리병창길(2,7km), 우측으로 직진하면 계곡길(2,8km)인데 300m쯤 가면 칠석폭포가있다.
▲칠석폭포 세렴교에서 계곡길 약 300m 지점
높이 7~8m 가량이지만 치악산에서 제일 큰 폭포다. 구나는 룡계곡 트레킹시 여기를 반환점으로 한다.
▲비로봉 제1교
27년전(1990,8,31~9,19)에 사다리병창길 자연휴식년제 시행을 위해 설치되었다 고 한다.
▲비로봉 제2교
▲비로봉 제3교
3개의 철 다리를 건너고 돌무더기를 지나면 산세가 가팔라지고 계곡의 물소리도 자지러 들면서
호흡이 거칠어진다.
▲돌무더기. 오가는 사람들이 소원하나 돌하나
-비로봉 정상의 볼거리와 조망-
▲용왕탑
▲산신탑
▲칠성탑
▲비로봉 미륵불탑의유래
▲치악산 유래.
▲남대봉으로 이어진 10km의 치악산 남능
▲발 아래로 보이는 원주시. 미세먼지로 시계가 불량하다.
-사다리병창길로 하산-
▲사다리 병창길 능선. 멀리 학곡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말잔등바위 전망대
▲말잔등바위 전망대에서 올려다본 비로봉
▲사다리병창길
▲사다리병창길이 시작되는 첫계단.
길고 가팔라서 사람들을 잠시 머뭇거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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