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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봉 가는길에서 만난 가을후기/산행 2016. 10. 17. 18:30
장구봉(345m)은 원주의 북서쪽 우산동과 호저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작은 산이다.
배부른산, 봉화산, 장구봉으로 이어진 능선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겨울철 삭풍을 막아주고 잘 가꾸어진 숲과 완만한 등로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운동의 장을 제공해준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도 시간 관계상 멀리 떠나지 못하는 등산인 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런 맥락에서 나도 오늘 반 나절 산행지로 장구봉을 택하여 약간의 간식거리와 식수를 챙겨 집을 나섰다.
10:00 봉화산과 장구봉 사이에 있는 매봉산에 오른후 능선을 따라 장구봉으로 향 했다.
중앙선 철길을 건너고 영동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장구봉으로 가는 도중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처음 오신분들도 있어 길을 묻기도 한다.
서두름 없이 쉬엄 쉬엄 장구봉에 오르니 11시 40분, 잠깐 휴식 하며 목을 추기고 이내 출발 하였다.
일기 예보는 오후 3시경 부터 비가 온다 했는데 하늘에 비구름이 어우러진것을 보니 아무레도 서둘러야 할것 같다.
지정면 신평리 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을 타고 내리면 만종 JC가 있는 호저면 만종3리로 하산 할수 있다.
길가 묵밭이 억세밭이 되었다 산들 바람에 흐느적이는 억세꽃이 하늘을 향해 가을을 노래하고 있다.
농로를 따라 10여분을 걸어 나오니 만종3리, 비가 올듯 꿈틀거리는 날씨에 들깨를 터는 농부들이 바삐 돌아간다.
여기서 중앙선 철길을 따라 우산동 방향으로 2km 쯤 이동하면 출발지 매봉산 오름길이 나온다.
매봉산에 오른후 우리집(단계 이안A) 까지는 2km다.
만종3리 원주 강릉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만난 비는 내리는듯 흉내만 내다 이내 그쳤다.
덕분에 준비해 갔던 간식은 건드리지도 못하고 돌아왔다.
14:00 집에 와서 늦은 점심을 먹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쳤다.
▲장구봉 정상의 표지석. 누군가의 수고로움에 감사를 표한다.
▲만종3리에서 바라본 장구봉
▲중앙선 철길(원주방향)
일제가 영동의 광물, 임산물 들을 수탈해 가기 위해 건설 하였고 해방후에는 국토건설의 동맥 역활을 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원주 제천간 복선 전철이 완공 되면 그 명을 다 할것이다.
▲만종 3리의 펑화로운 가을풍경
▲장구봉 우두암에서 바라다본 상지대학교와 우산동등 원주 시가와 치악산 풍경
▲▼장구봉 숲길.
잦나무, 낙엽송, 소나무, 참나무등 혼합된 숲이 잘 가꾸어져 있다.
▲만종 JC 부근의 억세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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