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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바우길 제15구간(강릉수목원 가는길)을 걷다.후기/강릉 바우길 2012. 6. 25. 12:16
◆강릉 수목원 가는길
*이동거리:15,5km. *소요시간:4∼5시간. *난이도:하. *점심:도시락
*이동구간:성산면 사무소-신북1리마을길-강릉솔향수목원-대관령사슴목장-여찬리들판길-상아어린이집-신복사지(3층석탑)-강릉단오문화관
-금강소나무숲이 많은 강릉수목원 가는길은 소통의 길-
지난 주말 소설가 이순원 선생과 함께 강릉 바우길을 걸었습니다. 그분을 만나면 제가 질문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편하다는 생각이 들고 모든분야에 해박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게 별로 없어서 저의 질문은 극히 상식적인것들이지만(길을가며 보고 느끼는 것과 세상사는 얘기들) 알기쉽게 꼭꼭 찝어주는 답변을 듣고나면 다시 한번 속으로 감탄 합니다. (역시 소설가는 모든 분야에 통달하고 박식 하나보다)
이번 바우길 제15구간(강릉 수목원 가는길) 걷기는 강릉단오제 행사의 일환으로 성산면 사무소에서 단오제 행사장 까지15,5km 를 걸었습니다. 걷기 구간엔 금강소나무가 울창한 산길, 오곡이 영글어가는 밭두렁길과 논두렁길, 농민들의 숨결스민 마을 안길등 걸어서만 갈수 있는 모든길의 집합체 였습니다. 산길엔 쳐다보기만 해도 우람하고 시원하게 치솟은 금강소나무들과 그 사이에서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털중나리가 있고 밭두렁길과 논두렁길에선 보리를 수확하는 현장과 옥수수, 고추, 벼가 자라는 과정을 보았고 마을 안길 울타리밑에선 봉선화, 접시꽃, 말나리꽃,담장을 넘어온 가지에서 한창 익어가는 자두도 만났습니다.
▲ 금강소나무 군락지와 털중나리
강릉지역엔 금강소나무숲이 참 많습니다.
바우길 어느 구간을 가도 군락지 한두곳은 있게 마련인데 숲길에 들어서면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 집니다.
아침 TV 뉴스때 제주도 비자나무숲과 휴양림 관련 보도를 보았는데 치유의숲이라 말 하는걸 듣고 공감 했습니다. 신체적인 고통이 수반되는 병을 앓고있는 시람들이 산속으로 들어가 원시적인 숲속 생활에서 효험을 보았다는 얘기도 들은바 있습니다만 숲은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데 더 효과적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숲길을 걷다가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때 쯤이면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량은 배가 되고 이때 들이마시는 피톤치드가 머릿속 뿐만 아니라 체내의 노폐물을 최대한 걸러내어 머릿속이 상쾌해 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건강의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 강릉 솔향 수목원
버들고개를 넘어 금강송 군락지를 지나면 강릉 솔향 수목원에 이릅니다.
강릉시에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자연 수목원 입니다. 수도권에 산재한 인위적인 개인수목원과는 대별될 만큼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합니다.
▲ 구정면 일대의 농촌풍경
가뭄이 먼 이웃의 이야기로 들리는 강릉지역은 농작물의 작황이 매우 좋아 보입니다.옥수수 밭길과 보리수확 현장을 본것도 참 오랫만 입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옛추억의 노트를 들추게 합니다.
▲ 구정면의 농촌마을 안길을 걸으며 만난 풍경
담벼락처럼 쌓아놓은 장작더미가 참 아름답습니다. 아니 하나의 예술작품 입니다.
울밑에 핀 말나리꽃, 접시꽃, 봉선화, 달맞이꽃, 담장을 넘어온 자두나무 가지에 메달린 탐스러운 열매가 정겹습니다.
▲ 강릉 신복사지 삼층석탑및 석불좌상(보물 제87호.84호)
신복사지 삼층석탑과 이를 향해 공양하는 모습의 석불좌상은 고려초기의 작품이라고 하내요.
▲ 강릉시 문화해설사로 부터 신복사 삼층석탑및 석불좌상에 대한 해설을 듣고있는 바우길 회원들
▲ 담쟁이 옷을 입고있는 소나무
▲ 청미래 덩쿨
망고 또는 맹감이라고도 부르며 뿌리와 열매는 한약재로 쓰이고
잎으로 떡을 싸 두면 쉬지 않고 오래간다 하며 이를 망고떡이라 한답니다.
▲ 초롱꽃
▲ 강릉단오제 가 열리고 있는 남대천변
강릉시민들의 단오제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대단 한것 같습니다.
주말과 휴일인 단오날엔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하내요.
◆강릉 단오제란?
정의
강릉에서 단오는 큰 명절이다. 단오를 중심으로 8일간의 축제, 그 속에서 펼쳐지는 신과 인간의 소통은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상생을 위한 휴먼드라마이다.
역사
문화적 침탈을 일삼았던 일제강점기에도 단오제는 열렸고, 중요한 기록을 남겼다. 한국전쟁 중에도 단오제는 맥을 이어왔다. 노인들과 무녀들은 시기적으로 어려울 때는 압박의 눈을 피해 중앙시장이나 남대천 변, 성남동 한구석에서 소규모로 나마 빼놓지 않고 단오제를 치렀다고 증언한다. 이처럼 강릉단오제는 비교적 온전히 전승되고 있거나 고증을 통하여 원형 복원이 가능할 만큼 면면히 이어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덕분에 강릉단오제는 1967년 중요무형문화제 13호로 등록되면서 우리민족 전통 민속축제의 원형성을 간직한 단오축제로서 고유의 가치를 획득하였다. 2005년 11월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의 인류가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이 되었다.
-강릉단오제 홈페이지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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