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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가도 반기는 우리동네산, 雉岳山
지난 13일(일요일) 나만의 치악산 과의 약속인 월 1회 등정을 마무리 하는
고별산행을 했었는데 섣달 그믐 하루전인 어제(2009,12,30) 또 다녀왔다
이번엔 매주 수요일 산행을 하는 산수화에서 오랫만에 흰옷을 입은
치악산 비로봉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2009년 마지막 정기산행을 계획한 것이다
내가 절대 빠질순 없다.
아침 7시경 부터 눈발이 날리더니 아파트 마당이 하얗게 변했다
그리고 오후엔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강추위가 온다 는 일기예보 에 겁을 먹고
택시를 콜해서 출발지로 갔다
09:00 에 구룡사 방면으로 방향을 잡고 떠났다
소초면 소재지에 이르니 함박눈이 다시 내린다
이런상태가 계속되면 세렴폭포까지만 갔다가 일찍 하산키로 하고
구룡사에 일금 2,000원씩의 시주를 한후 출발했다
50여분 을 걸어 세렴 폭포에 도착했는데 다시 눈발이 자지러 지고 있어서
당초 계획데로 비로봉으로 향했다
사다리 병창 코스를 조금 오르다 아이젠을 착용 했다
내린 눈은 발등도 덮지 못했으나 경사가 심한 등로가 그냥 가는걸 허락치 않는다
날씨가 의외로 포근하다 했는데 해발 1,000고지에 이르니
거센 바람과 함께 체감 온도가 뚝 떨어 졌다
해발 1,170m 지점에서 옷깃을 여미고 귀덮게를 하고나서
잠시 숨을 몰아 쉰후 다시 오른다.
정상까지 남은거리 300m, 고도 218m 를 더 올라야 한다.
머릿 속에서 직각 삼각형을 그려본다.
그리고 위를 쳐다보니 가파른 경사도를 이해 할수 있을것 같다.
정상에 도착하면 기념사진 찍기가 최우선이다
치악산 정상에선 3개의 돌탑(용왕탑,신선탑,칠성탑)이 항상 주인공 이고 표지석은 조연이다
안개가 자욱하여 가시거리 2~30m정도라 사진 찍을수 있는 배경이
상고대와 돌탑,표지석 뿐이다
장갑을 벗고 30초만 지나면 손가락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계곡으로 부터 휘몰아쳐 올라온 북서풍은 칼날처럼 예리하다.
체감온도가 20도 아래가 아닐까 싶었다
북서풍을 피하여 눈밭에 자리를 펴고 반은 앉고 반은 서서 장갑을 낀체 점심을 먹었다
평소에도 어설퍼 보이던 왼손잡이의 젖가락질은 맘마를 배우는 어린애 수준이고
사진찍느라 오랫동안 장갑을 벗고 있었던 낭만회장의 숫가락질은 삽질에 가까다 는
조크에 모두가 한바탕 웃었다
그래도 밥을 먹고 뜨거운 물을 마시고 나면 몸의 떨림이 좀 수그러 든다.
사진 몇컷 더 찍고 바로 하산에 들어 갔다
높은산의 기후는 변화 무쌍 하다.정말 거짖말 같을때가 많다.
사다리병창 능선을 벗어나 세렴폭포에 이르니 바람이 자고 안개가 걷히는가 했더니
푸른하늘에 햇살까지 나는게 봄날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주차장 에 내려오니 전 상가가 철시다
날씨가 좋지 않은 평일엔 등산객이 별로 없어 아예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바로 시내로 나와 마지막 송년회에 가야한다 는 낭만회장을 제외한 일행은
막내 네발로 회원의 가게로 가서 삼겹살 파티를 푸짐하게 하면서
또 하나의 이벤트성 사안을 만들고 말았다.
1월말쯤 1박2일의 짬을 내어 한라산을 가기로 하고
풍경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그추진은 내가 맡기로 했다
귀가 는 풍경 부회장이 자신의 애마에 태워 우리집 문턱에 내려 주었다.
넘 고마워서 절을 크게 하고 헤어 졌다.
산행후엔 늘 그렇듯 즐거운 하루였다
한라산을 가기위한 예비공지 때문에 늦게 잤지만
아침 6시만 되면 TV 와 핸드폰이 함께 우는 모닝콜 때문에 잠을 깼다.
컴을 켜고 청주에서 제주가는 비행기 시간과 요금등 을 검색하고 있는데
어제 같이 산행했던 여친이 아침 인사쪽지를 보내왔다.
어제 추위에 많이떨던 생각이 나서 괜찮냐 고 물으니 멀쩡 하단다.
산꾼이 다 됐다 는 덕담으로 인사에 가름 하고 내친김에 두어군데 전화를 했더니
벌써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에 임하고 있었다.
난 혼자 웃었다.ㅎㅎㅎ~
내가 바보지, 산수화에서 최 고령인 내가 괜찮은데, 누구를 걱정 한단 말인가?
*비로봉의 상징 신선탑
*용암탑
*칠성탑
*비로봉의 정상 표지석(해발 1,288m)
*정상 부근의 상고대(안개는 자욱 한데 거센 바람때문에 제데로 달리지 못했다)
*남대봉으로 가는 계단길
*전나무의 상고대
*상수리 나무
*사다리병창
*귀원길에 만난 낙조
분명 칼라 사진인데 모두 흑 백으로 보이는건 자연의 조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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