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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길 5구간 바다 호숫길을 걷다(제68호 와우코리아 게제)후기/강릉 바우길 2011. 8. 19. 22:30
2011-06-02 오후 1:59:49 입력 뉴스 > 칼럼&사설
<기고>
바우길 5구간 바다 호숫길을 걷다
글,사진: 나 운
해변에 서서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망망대해를 바라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사천진리 해변 모래톱에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가 하얀 포말이 되어 발끝까지 밀려온다. 저 수평선 너머 일본열도는 핵 공포에 휩싸여 한숨이 큰데 꽃구경을 하며 바우길 5구간, 바다 호숫길을 걷고자 하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10시 정각, 사천진리 해변공원에 모여 탐사대장의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끝낸 일행은▶사천 진리해변~남항진에 이르는 바우길 5구간 바다 호숫길
모래사장과 해송 숲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1시간 30분을 걸어 경포 해변에 이르니경포호를 한 바퀴 돌아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으로 갔다. 이곳의 왕벚꽃이 경포 쪽보다 더 화사하고 고왔다.12시 40분, 점심시간이다. 인근의 식당에서 자유식을 한 후 오후 1시 40분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허균․허난설헌 생가와 기념관도 둘러보았다.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벚꽃 흐드러지게 핀 경포호수 일대
바우길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바우길에 들어서면 거짓말 같게도 무아지경에 빠지게 된다.나를 잊어버린 채 자연의 일부가 되곤 한다. 거기다가 문화유적을 접하며 관련된 역사와 인물들을 헤아려 볼 수 있다면
마음 또한 풍성해진다. 바우길에는 그러한 것들을 충족시켜 줄 다양한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다시 경포호로 나와 강문해변에서 안목해변을 지나 강릉항에 이른다. 울릉도를 오가는 쾌속선이 보인다.죽도에 올라 동해와 백두대간, 바다와 만나는 남대천을 내려다본다.
▶허균.허난설헌 생가/뜨락에 핀 꽃
봄빛이 짙어갈 즈음이면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남대천 하류를 따라 올라오는 숭어 떼를 잡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낚시를 한다 그물을 던진다 왁자지껄 건강한 삶의 모습을 연출한다.
죽도봉에 올라 아름드리 솔숲 사이로 내다보면 앞으로는 강릉항 너머 푸른 동해가 일렁이고,뒤로는 멀리 대관령을 품고 있는 백두대간 준령들이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준다.
▶ 바우길 5구간 개념도
죽도에서 내려가 솔바람다리를 건너면 남항진이다. 죽도와 남항진을 가르고 있는 남대천이 끝나 바다와만나는 곳에걸린 솔바람다리, 이 또한 바우길 5구간, 바다 호숫길에 낭만을 더해 주는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모자를 움켜쥐어야 할 만큼 세찬 해풍이 아니라면 다리 아래서 이루어지고 있는 민물과 바닷물의 해후도 지켜보면서아스라이 높은 솔바람다리 저 아래로 저물어가는 햇살을 받으며 남대천의 푸른 물이 바다로 스러져가는
광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안목항과 남항진을 잇는 솔바람다리
고개를 돌려 백두대간의 스카이라인을 가슴에 담으면서 다리를 건너면 곧 만나게 될 남항진,17km에 달하는 바우길 5구간 바다 호숫길의 종점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며 ‘오늘도 유익하고 멋진 하루였다’
또 하나의 추억을 더 하면 된다.
5구간 : 강릉 바다 호숫길사천진리 해변공원에서 바다를 따라 남쪽으로 경포해변과 경포호수, 허균․허난설헌 유적공원을 지나 다시 남항진까지바다를 따라 걷는 길이다.
파도가 밀려오는 모래톱을 따라 조개껍질을 주우며 걸을 수도 있고, 모래밭 위에 설치된 데크 위를 걸을 수도 있고,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울창한 해변 솔밭길을 따라 걸을 수도 있다.
경포 호숫길의 정취와 허균․허난설헌 유적공원이 있는 초당 솔밭길도 이 길의 아름다움과 추억을 더해 준다.
출발점 : 사천해변공원(이동거리 17km / 이동시간 약 6시간)사천해변공원⇒순포해변솔밭(백사장)⇒사근진 인공폭포⇒경포해변⇒경포호수⇒경포대⇒허균․허난설헌 유적공원⇒강문⇒송정휴게소⇒안목항⇒죽도봉⇒솔바람다리⇒남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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