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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우길 5구간 바다 호숫길을 걷다
    후기/강릉 바우길 2011. 4. 17. 23:08

    『4월에 만난 경포호반과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의 꽃비.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의 왕벗꽃

     

     해변에 서서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망망대해를 바라보지 않은이가 있을까? 사천진리 해변 모래톱에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가 하얀 포말이 되어 발끝 까지 밀려온다. 저 수평선 넘어 일본 열도는 핵 공포에 휩싸여 한숨이 큰데 꽃 구경하며 바다 호숫길을 걷고자 하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 10시 정각 탐사대장의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마치고 사천항을 돌아 나와 해송숲길로 접어 들어 바다를 끼고 걷는다. 해변 모래사장을 걷는 행열이 여느때 보다 길다. 강릉 명륜고 학생 50여명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모래사장과 해송숲을 1시간 30여분을 걸어 경포 해변에 이르니 나들이 나온 인파가 많아지고 있었다. 주말과 경포 벗꽃축제가 겹친 영향일게다. 어제 강풍의 시샘으로 꽃잎이 많이 졌다지만 아직은 볼만 했다. 경포호를 한바퀴 돌아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로 갔다. 이곳의 왕벗꽃이 경포쪽 보다 좋았다. 바람결에 흩날리는 꽃비가 고택을 둘러싼 소나무숲과 함께 운치를 더해준다. 12시 40분, 점심시간이다. 인근의 식당에서 자유식을 한후  오후 1시 40분에 다시 모였다. 오늘 점심은 최순각님이 사 주신 회 막국수를 먹었는데 난생 처음 먹어본 음식인데도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주 맛있게 먹었다.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을 둘러 보았다. 초당 하면 두부만을 생각 했었는데 허균의 아버지 허엽의 호라는 사실에 나의 무식함을 확실히 검증했고 시대를 앞서간 허균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꽃다운 나이에 요절한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시인 난설헌 허초희를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기서 다시한번 바우길이 좋음을 말 하고 싶다. 거짓말 같지만 산행이나 길에 들어서면 무아 지경에 빠진다. 나를 잊어 버린채 자연의 일부가 되곤 한다. 거기다 문화유적을 접하며 관련된 역사와 인물들을 헤아려 볼수 있다면 마음 또한 풍성해진다. 바우길은 그러한 여건을 많이 담고 있다. 다시 경포호로 나와  강문해변에서 안목해변을 걸어 강릉항에 이른다. 울릉도를 오가는 쾌속선이 보인다. 죽도봉에 올라 동해와 백두대간, 바다와  만나는  남대천을 내려다본다. 요즘 바다물과 민물이 만나는 남대천 하류에 숭어떼가 올라와 투망을 치는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는 풍경도 보인다. 죽도봉에서 내려가 솔바람다리를 건너면 남항진항이다. 아주 유익하고 멋진 하루를 보낸 바다 호숫길 걷기는 여기서 마감한다. 

     

    「바우길 5구간 바다 호숫길」

     사천진리 해변공원에서 시작하는 바다 호숫길은 길 이름이 말해주듯 경포대 까지 해변 모래사장과 해송숲을 걷다가 경포호수를 한바퀴돌며 경포대와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선현들의 삶과 얼을 느껴본 후 다시 강문해변으로 나가 송정, 안목해변을 걸어 강릉항(옛 안목항)에 도착하면 죽도봉에 올라 주변 경관을 조망 하게 되는데 아름드리 솔숲 사이로 내다 보는 강릉항 넘어 푸른동해와 그 반대편 대관령쪽을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뚤린듯 시원함을 느끼게 됩니다. 발아래로 보이는 남대천의 푸른물이 바다로 스러져 가는 광경은 기우는 햇살을 받아 그림처럼 다가 옵니다. 죽도봉과 남항진항을 가르고 있는 남대천위에 걸린 솔바람다리, 이 또한 마지막 코스의 백미 입니다. 모자를 움켜쥐어야 할 만큼 세찬 해풍이 아니라면 다리 아래서 이루어지고 있는 민물과 바밧물의 해후도 지켜 보고 고개를 들면 백두대간의 스카이라인도 한눈에 들어 옵니다. 다리를 건너면 종점 남항진항 입니다.   

     

     「구간정보」

     총거리:17km   소요시간: 5~6시간

    사천진리 해안공원-사천항-사천진교-사천해변-경포도립공원-순포교-순긋해변-사근리 멍개바위-인공폭포-경포해변 (오리바우 십리바우)-경포대-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경호교-강문해변-송정휴게소-안목해변-강릉항(죽도봉)-솔바람다리-남항진

     

    「추천맛집」

    *상호:초당 면옥 

    *추천메뉴:회 막국수(두부관련 메뉴도 있습니다) 

    *전화:033-652-3696

    *위치:강릉시 초당동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입구

    *밑 반찬과 음식맛이 정갈하고 깔끔해서 기회가 있으면 다시 가고픈 집인지라 몇몇분께 소개도 했답니다*

     

     

    ▲사천해변의 파도

    수평선 넘어 일본열도의 한숨인양 철석 거리는 파도소리가 제법 크다.

     

    ▲순수 어항인 사천항

     

    ▲하평 해송숲길로 접어들면 줄곳 해변을 걷게된다.

     

    ▲순긋해변

     

    ▲사근진 멍개바위

     

    ▲인공폭포

     

    ▲솔 향기공원

    여기서 부터가 경포해변이 시작된다.

     

    ▲경포해변 데크길

     

    ▲경포해변의 명품해송 

    여인의 나신을 많이 닮았다.

     

    ▲경포 앞 바다의 오리바위와 십리바위

     

    ▲경포 해수욕장

     

    ▲경포 꽃마차

     

    ▲봄내음 물씬한 경포호

     

    ▲경포호 벗꽃길

     

    ▲경포대

    올라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컷다

     

     

     

     

     

    ▲경포호반길의 벗꽃(남 서쪽)

     

    ▲허균,허난설헌 생가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이순원 선생과 함께

     

    ▲다시 경포호수변 공원길을 돌아 강문으로 향 하고 있다.

     

    ▲경포호반

     

     

     

    ▲경포호 수변공원의 벗꽃

     

     

    ▲강문교의 솟대.

    솟대가 가르키는쪽으로 가면 강문해변이다.

     

    ▲송정해수욕장

     

    ▲강릉항. 저 끝에 울릉도를 오가는 쾌속선이 보인다.

     

     

     

     

    ▲죽도의 조망

     

     

    ▲솔바람다리

     

     

    ▲남대천

    이곳 민물과 바다물이 만나는 곳엔 요즘 숭어떼가 많이 올라 온다고 한다

     

    걷기에 참여 하신 모든님들 좋은길 함께 걸어서 즐거웠습니다.

    아쉽지만 다음주엔 더 많은 분들이 길과의 소통을 체험하러 오시길 바라면서 17km의 장정을 마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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